'앓던 이' 빠지고 건보 적용까지…오스템임플란트 연일 상승세
오스템임플란트가 임플란트(인공치아) 보험 적용으로 상승세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임플란트 시장 45%를 점하고 있는 1위 업체다.

17일 오스템임플란트는 5.71% 오른 3만5150원으로 장을 마쳤다. 보건복지부가 이달부터 만 75세 이상 노인이 임플란트를 시술할 경우 보험급여를 적용하기로 한 영향이다. 내년 7월부터는 70세 이상, 2016년 7월부터는 65세 이상에게까지 확대된다. 1인 2개 시술로 한정되긴 하지만 환자 부담이 줄어들면서 임플란트 수요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을 전망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임플란트 보험 적용 대상은 올해 전체 인구의 7.9%인 397만명에서 2016년 하반기에는 16.5%인 840만명까지 증가할 것”이라며 “비용 부담이 줄어 해당 연령층의 50~60%가 임플란트 시술을 받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환자가 임플란트 재료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인지도가 높은 오스템임플란트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오너 리스크’ 해소도 투자심리에 좋은 영향을 미쳤다. 최대주주인 최규옥 대표와 전·현직 임원들은 9000만원 이상을 횡령하고 97억원 규모의 배임을 저지른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게 됐다. 이에 대해 한국거래소는 검토 결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은 아니라고 결정, 상장폐지 우려가 해소됐다. 거래소 검토 기간 중단됐던 거래가 재개된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 동안 오스템임플란트 주가는 25.08% 올랐다. 이달 들어 유진투자증권은 오스템임플란트 목표주가를 4만1000원으로 제시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