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15번째 메이저 사냥 '感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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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세번째 메이저' 브리티시오픈 개막
첫날 3언더로 상위권…매킬로이 6언더
최경주·김형성 이븐파로 '무난한 출발'
첫날 3언더로 상위권…매킬로이 6언더
최경주·김형성 이븐파로 '무난한 출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제143회 브리티시오픈(총상금 924만달러·우승상금 167만달러) 1라운드에서 쾌조의 스타트를 끊으며 6년 만에 메이저 타이틀 획득에 청신호를 켰다.
현지시간으로 17일 오전조로 출발한 우즈는 영국 호이레이크의 로열리버풀GC(파72·7312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버디 6개와 보기 3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18일 오전 0시30분 현재
이날 바람 없는 맑고 쾌청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선수들의 스코어가 좋았다. 오전조에서 2언더파를 친 선수만 20여명에 달했다.
◆매킬로이 선두, 우즈도 선전
2006년 이곳에서 열린 대회에서 72홀 동안 단 한 차례 드라이버를 잡는 전략으로 우승컵을 안은 우즈는 이번에도 노련한 코스 매니지먼트를 앞세워 15번째 메이저 우승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우즈는 1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져 보기를 범한 데 이어 2번홀(파4)에서 2m 파퍼트를 놓치며 연속 보기를 범했다. 우즈는 5번홀(파5)에서 3.5m 버디를 낚으며 전반을 1오버파로 끝냈다.
우즈는 11번홀(파4) 그린 밖에서 7.5m 버디 퍼트를 떨구면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고 12번홀(파4), 13번홀(파3)에서 잇따라 2m 안팎의 버디를 성공시키며 3연속 버디를 잡았다. 14번홀에서 티샷이 페어웨이를 놓치고 두 번째샷도 온그린에 실패하면서 보기를 범했으나 15번홀(파3), 16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추가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낚아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2위 마테오 마나세로(이탈리아)에 1타 앞선 단독선두에 나서며 자신의 세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노리게 됐다. 매킬로이는 2011년 US오픈, 2012년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바 있다.
◆최경주, 김형성 이븐파 출발
최경주(44·SK텔레콤)는 이번 대회에 옛 캐디인 앤디 프로저(62·영국)를 대동하고 나왔다. 최경주는 16번홀까지 버디 6개, 보기 4개로 2언더파를 치며 순항했으나 막판 17·18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하며 이븐파로 마무리했다. 최경주와 프로저는 2003년부터 2011년까지 8년간 함께하며 미국 PGA투어에서 7승을 합작했다. 최경주는 투어 통산 8승 가운데 대부분을 프로저와 거뒀다. 프로저가 60세를 넘겨 체력적인 부담을 느끼자 은퇴하면서 둘은 결별했다.
김형성(34·현대자동차)은 이븐파로 경기를 마쳤다. 김형성은 13번홀까지 버디 4개, 보기 2개로 잘 치고 오다가 14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했다.
◆드라이버 대신 1, 2번 아이언 티샷
이 날 선수들은 깊은 러프를 피하기 위해 대부분 드라이버 대신 롱아이언으로 티샷했다. 러프에서는 티샷한 공이 떨어진 지점을 보고 들어가도 공을 잃어버리기 일쑤다. 세계랭킹 3위 저스틴 로즈(영국)는 티샷용으로 2번 아이언을 준비했고 ‘디펜딩 챔피언’ 필 미켈슨(미국)은 티샷용 드라이빙 아이언을 새롭게 장만해 1라운드에 임했다.
‘장타자’에다 공격적인 스타일로 유명한 존 데일리(미국)조차 티샷할 때 1번 아이언을 썼다. 데일리는 최근 4~5년간 1번 아이언으로 티샷한 적이 없다. 데일리는 골프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연습라운드에서 전반에만 볼을 6개 잃어버렸다”며 “잃어버린 6개의 티샷 가운데 네 차례는 그리 나쁘지 않았는데 러프 때문에 볼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데일리는 “12번홀(파4·447야드)에서는 10타에서 20타까지 나올 수도 있다”며 “10·18번홀처럼 짧은 파5홀도 있지만 좋은 샷을 날리고도 나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현지시간으로 17일 오전조로 출발한 우즈는 영국 호이레이크의 로열리버풀GC(파72·7312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버디 6개와 보기 3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18일 오전 0시30분 현재
이날 바람 없는 맑고 쾌청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선수들의 스코어가 좋았다. 오전조에서 2언더파를 친 선수만 20여명에 달했다.
◆매킬로이 선두, 우즈도 선전
2006년 이곳에서 열린 대회에서 72홀 동안 단 한 차례 드라이버를 잡는 전략으로 우승컵을 안은 우즈는 이번에도 노련한 코스 매니지먼트를 앞세워 15번째 메이저 우승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우즈는 1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져 보기를 범한 데 이어 2번홀(파4)에서 2m 파퍼트를 놓치며 연속 보기를 범했다. 우즈는 5번홀(파5)에서 3.5m 버디를 낚으며 전반을 1오버파로 끝냈다.
우즈는 11번홀(파4) 그린 밖에서 7.5m 버디 퍼트를 떨구면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고 12번홀(파4), 13번홀(파3)에서 잇따라 2m 안팎의 버디를 성공시키며 3연속 버디를 잡았다. 14번홀에서 티샷이 페어웨이를 놓치고 두 번째샷도 온그린에 실패하면서 보기를 범했으나 15번홀(파3), 16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추가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낚아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2위 마테오 마나세로(이탈리아)에 1타 앞선 단독선두에 나서며 자신의 세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노리게 됐다. 매킬로이는 2011년 US오픈, 2012년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바 있다.
◆최경주, 김형성 이븐파 출발
최경주(44·SK텔레콤)는 이번 대회에 옛 캐디인 앤디 프로저(62·영국)를 대동하고 나왔다. 최경주는 16번홀까지 버디 6개, 보기 4개로 2언더파를 치며 순항했으나 막판 17·18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하며 이븐파로 마무리했다. 최경주와 프로저는 2003년부터 2011년까지 8년간 함께하며 미국 PGA투어에서 7승을 합작했다. 최경주는 투어 통산 8승 가운데 대부분을 프로저와 거뒀다. 프로저가 60세를 넘겨 체력적인 부담을 느끼자 은퇴하면서 둘은 결별했다.
김형성(34·현대자동차)은 이븐파로 경기를 마쳤다. 김형성은 13번홀까지 버디 4개, 보기 2개로 잘 치고 오다가 14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했다.
◆드라이버 대신 1, 2번 아이언 티샷
이 날 선수들은 깊은 러프를 피하기 위해 대부분 드라이버 대신 롱아이언으로 티샷했다. 러프에서는 티샷한 공이 떨어진 지점을 보고 들어가도 공을 잃어버리기 일쑤다. 세계랭킹 3위 저스틴 로즈(영국)는 티샷용으로 2번 아이언을 준비했고 ‘디펜딩 챔피언’ 필 미켈슨(미국)은 티샷용 드라이빙 아이언을 새롭게 장만해 1라운드에 임했다.
‘장타자’에다 공격적인 스타일로 유명한 존 데일리(미국)조차 티샷할 때 1번 아이언을 썼다. 데일리는 최근 4~5년간 1번 아이언으로 티샷한 적이 없다. 데일리는 골프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연습라운드에서 전반에만 볼을 6개 잃어버렸다”며 “잃어버린 6개의 티샷 가운데 네 차례는 그리 나쁘지 않았는데 러프 때문에 볼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데일리는 “12번홀(파4·447야드)에서는 10타에서 20타까지 나올 수도 있다”며 “10·18번홀처럼 짧은 파5홀도 있지만 좋은 샷을 날리고도 나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