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는 16일(현지시간) 중국 2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의 전망을 소폭 웃돈 덕분에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1.11% 상승한 6784.67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지수도 1.44% 오른 9859.27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 역시 1.48% 상승한 4369.06으로 각각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지수는 1.52% 올라 3201.78을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전날 하락에 대한 반발 매 수로 소폭 오름세로 출발했으며 중국 2분기 경제성장률 발표 이후 상승폭을 키웠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GDP) 증가율이 7.5%(연율 환산 기준)라고 발표해 시장의 전망치(7.4%)와 1분기 성장률(7.4%)을 모두 웃돌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기회복 전망으로 철강과 에너지 등의 수요가 탄탄할 것이란 기대감에 따라 관련 종목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런던 증시에 상장된 광산기업인 리오틴토그룹은 상반기 철광석 생산량이 11% 증가했다는 발표가 겹쳐 2.8% 급등했다.

지난주 세계 금융시장을 흔들었던 포르투갈 최대 은행인 방쿠이스피리투산투(BES)는 20억 유로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와 저가 매수세가 몰려 15% 폭등했다.

김순신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