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7일 NAVER에 대해 종속회사 라인 주식회사의 기업공개(IPO)는 모바일메신저 '라인'의 성과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90만원을 유지했다.

NAVER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서비스하는 일본 자회사인 라인 주식회사가 일본 및미국에서의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며 동경증권거래소 등에 상장신청서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라인 주식회사의 IPO는 모바일메신저 라인의 글로벌 가입자와 수익 증가 등 성과 확대에 기여할 전망으로 NAVER의 기업 가치와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또 라인 주식회사가 일본에 먼저 상장한 뒤, 미국 상장도 추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라인 주식회사의 IPO 목적이 글로벌 업체와 본격적으로 경쟁하기 위한 것으로 가입자 확대와 서비스 현지화, 인수합병(M&A) 등을 위한 자금 조달과 브랜드 인지도 상승을 통한 홍보 효과 등으로 추정되는데 이에 미국 시장이 더 적합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홍 애널리스트는 "라인이이 미주와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서는 페이스북, 텐센트 등 글로벌 업체들와의 경쟁이 불가피하다"며 "NAVER가 라인의 올 하반기에 미주와 유럽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확인한다면, 라인 주식회사의 미국 시장 상장을 2015년 상반기에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현재 NAVER 시가총액 26조3000억원에서 라인의 가치는 60% 이상으로 추정되는데 상장 후 시총이 이를 웃돈다면 라인의 가치가 주식시장에서 검증되는 것이기 때문에 NAVER 가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