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7일 아모레퍼시픽이 2016년까지 중국에서 연 평균 30%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룰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69만 원에서 200만 원으로 크게 올렸다.

조현아 연구원은 "세계 화장품 시장 성장을 중국이 주도하는 가운데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에서의 오랜 투자가 결실을 맺고 있다"며 "올해 중국 법인 매출은 4343억 원으로 전체 매출 대비 11.9%의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면세점에서 이루어진 중국인 구매까지 포함하면 매출은 7788억 원으로 전체 21.3까지 늘어난다는 분석.

조 연구원은 중국에서 고가와 저가에 이르는 모든 브랜드가 고른 성장을 보이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라네즈와 설화수가 모두 연 매출액 2000억 원 수준에 올라섰고, 이니스프리도 흑자전환에 성공할 정도로 기대 이상의 성장을 기록 중이다.

이에 따라 2016년까지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화장품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연평균 31.0%, 64.4% 성장할 것으로 추산했다.

국내 실적도 면세점과 온라인 채널 호조를 바탕으로 견조한 성장을 이을 것으로 내다봤다. 2016년까지 국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5%, 13.3%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조 연구원은 "양호한 국내 실적과 글로벌 업체 대비 높은 중국 비중으로 인해 실적 가시성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