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에 소폭 하락하고 있다. 외국인은 사흘만에 매도세로 돌아섰다.

18일 오전 9시1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21포인트(0.41%) 내린 2012.69를 나타내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말레이시아 항공 소속 여객기가 격추됐다는 소식에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보잉 777 여객기는 이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출발해 쿠알라룸푸르로 향하던 중 러시아 근처 우크라이나 동부 상공에서 추락했다.

이 사고로 비행기에 타고 있던 승객 280명과 승무원 15명 등 총 295명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은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親)러시아 분리주의 세력 간 갈등이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곳이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사흘 연속 매수 기조를 보였던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128억 원, 기관은 99억 원 매도 우위다. 개인만 홀로 233억 원 순매수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17억 원이 유입되고 있다. 비차익거래가 18억 원 순매수, 차익거래가 1억 원 순매도다.

업종별로는 비금속(1.15%)이 가장 많이 내리고 있다. 통신서비스(0.65%)와 금융(0.58%)도 하락 중이다. 반면 컴퓨터서비스(3.79%)와 정보기기(1.44%) 등은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내리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NAVER가 1%대 떨어지고 있고, 현대모비스POSCO도 각각 0.53%와 0.97% 하락 중이다. 원·달러 환율 상승에 환율 부담이 완화된 현대차기아차만 오르고 있다.

종목별로는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부각되며 고려아연이 2%대 오르고 있다. 한진해운은 영업흑자 소식에 급등 중이다. 이마트의 편의점 진출 소식에 GS리테일이 3%대 약세다.

코스닥지수는 하루 만에 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99포인트(0.18%) 내린 557.95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억 원과 25억 원 순매도다. 개인만 홀로 37억 원 매수 우위다.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반등, 다시 1030원대로 올라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80원(0.37%) 오른 1032.9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