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장하나 공동 14위…김효주 공동 21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베테랑 홍란(28·삼천리)과 '슈퍼 루키' 백규정(19·CJ오쇼핑)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초대 챔피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홍란은 19일 제주 오라컨트리클럽 동·서코스(파72·6천522야드)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이틀 연속 5타를 줄인 홍란은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로 백규정(9언더파 135타)에 한 타 앞선 단독 선두로 나섰다.

그는 2010년 6월 S-OIL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이후 약 4년 만에 통산 4승을 노린다.

공동 4위로 2라운드를 시작한 홍란은 1번홀(파4)부터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했고, 2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홀 15㎝에 붙여 한 타를 줄이는 등 쾌조의 샷 감각을 자랑했다.

5번홀(파4)에서 약 10m, 8번홀(파3)에서는 6m짜리 버디 퍼트도 쏙쏙 집어넣는 등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서는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가 17번홀(파3)에서 티샷이 그린에 떨어지고서 한참을 굴러 홀 1m가량에 멈춰선 덕분에 버디를 추가했다.

홍란은 "아이언샷이 원하는 대로 잘 되고 퍼트에서 행운이 따라와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면서 "내일도 평정심을 갖고 제 스타일대로 경기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시즌 2승을 거둔 '무서운 신인' 백규정은 이날 3타를 줄여 홍란을 한 타 차로 추격했다.

신인왕 포인트 1위를 달리는 백규정은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와 지난달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 이어 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전날 공동 선두였던 김해림(25·하이마트)은 윤채영(27·한화), 이정민(22·비씨카드)과 공동 3위에 자리해 생애 첫 승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해림은 "투어 경험이 풍부한 소속팀 코치가 캐디로 나서면서 그린 플레이에서 많은 도움을 많이 받았다"면서 "마지막 날도 페어웨이와 그린을 잘 지키면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3위 박인비(26·KB금융그룹)는 같은 조에서 대결을 펼친 장하나(22·비씨카드) 등과 공동 14위(5언더파 139타)에 자리했다.

대상·상금 1위를 달리는 김효주(19·롯데)는 퍼트 난조 속에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공동 21위(4언더파 140타)로 떨어졌다.

(제주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song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