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희 신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지난 19일 판교 테크노밸리의 한 소프트웨어 벤처기업을 방문해 직원과 손을 맞잡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제공
최양희 신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지난 19일 판교 테크노밸리의 한 소프트웨어 벤처기업을 방문해 직원과 손을 맞잡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제공
“소프트웨어 교육은 논리력과 상상력의 결합입니다. 대학에 가서 배우는 건 너무 늦습니다.”

최양희 신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지난 19일 초·중학생 대상의 소프트웨어 조기 교육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대학생 예비 창업가와의 간담회 자리에서다.

최 장관은 지난 16일 취임사에서도 소프트웨어 교육을 중점 추진 과제 중 하나로 제시했다. 그는 “소프트웨어는 모든 디스플레이의 기초가 되는 분야”라며 “소프트웨어 교육이 초·중학교 교과 과정에 반영되고 학생들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소프트웨어 조기 교육을 통해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방식을 일찍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최 장관은 이를 ‘컴퓨티셔널 싱킹’이라고 했다.

미래부와 교육부는 ‘초·중등 SW 교육 활성화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2018년부터 적용될 새 교육과정에 정보과목을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날 최 장관은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를 포함해 판교 테크노밸리 내 소프트웨어기업들과 국내 융합연구의 산실인 KAIST 바이오융합연구소 등을 차례로 둘러봤다. 취임 후 첫 현장 방문이다. 딱딱한 의전은 피했다. 점심엔 테크노밸리 연구원들과 선 채로 피자를 먹었고, 저녁엔 KAIST 근처 맥주집에서 대전 지역 창업동아리 학생들과 조촐한 ‘치맥(치킨+맥주)’ 파티를 열었다.

최 장관은 소프트웨어 교육과 함께 ‘융합’의 중요성도 여러 번 강조했다. 그는 “기술·산업·경제발전이란 게 천천히 조금씩 누적돼 발전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어느 순간에 점프해서 발전하는 측면이 있다”며 “이러한 패러다임의 변화를 위해서는 여러 학문 분야의 융합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기초과학과 공학 등의 접목뿐만 아니라 인문학과의 융합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패러다임 변화의 원동력은 상상력”이라며 “이는 결국 역사·문화·예술 등에서 도출된다”고 말했다.

판교·대전=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