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이전 앞두고 혁신도시 월세 상승
올 하반기 한국전력, 국민연금공단, 한국가스공사 등 공공기관 이전을 앞두고 주요 혁신도시의 아파트 월세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임대전문회사 렌트라이프(www.rentlife.co.kr)가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올 1~5월 아파트 월세거래 사례를 분석한 결과 지방·광역시의 아파트 월세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6%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보증금도 0.7% 상승했다.

울산과 전북, 강원, 광주의 월세가 평균 3~7%가량 올랐다. 울산은 현대중공업 인근의 동구와 석유화학, 공업단지가 있는 남구의 월세가 가장 올랐다. 전북에서는 혁신도시가 있는 전주시·완주군을 비롯해 인접한 익산시의 월세가 오름세를 보였다. 강원에서도 혁신도시가 있는 원주와 춘천의 월세가 상승했다.

지방·광역시 아파트의 평균 임대료는 보증금 3537만원, 월세 33만원으로 조사됐다. 임대료가 가장 높은 지역은 대구로 보증금 3499만원, 월세 54만원을 기록했다.

공급물량이 많아진 세종시의 보증금 상승폭은 지방·광역시 가운데 가장 컸다. 보증금 2912만원에서 3884만원으로 뛰었다. 반면 세종시의 월세는 50만원에서 46만원으로 낮아졌다.

경북을 보면 포항시와 영주시에서 보증금과 월세가 동반 상승했다. 전남에선 보증금은 상승했으나 월세는 19만원에서 17만원으로 하락했다.

지방·광역시에선 혁신도시와 산업단지 주변으로 아파트 월세시장이 형성돼 있다. 공공기관 이전 초기에는 원룸 수요가 많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결혼이나 가족단위 이전이 늘어나면서 아파트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