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편한세상 광주역 단지 상가 ‘센트럴 애비뉴’ 조감도
e편한세상 광주역 단지 상가 ‘센트럴 애비뉴’ 조감도
아파트 상가를 분양하지 않고 사업주체가 직접 운영에 나서거나 책임 임대를 진행하는 단지가 인기다. 입주민 입장에서는 아파트 입주 초기 겪을 수 있는 상업 시설 부족에 대한 우려를 덜 수 있어서다. 책임 임대로 운영되는 일부 아파트의 상가는 유명세를 타면서 집값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 ‘상가 프리미엄’이란 얘기도 나올 정도다.

호반건설은 2010년 경기 성남 판교신도시에 공급한 주상복합 아파트인 ‘호반 써밋 플레이스(178가구)’의 단지 내 상가인 ‘아브뉴 프랑’을 사업 다각화 목적으로 직접 운영하고 있다. 아브뉴 프랑은 단지 내 상가지만 현재는 아파트 이름보다 더 유명하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의 설명이다. 호반건설은 같은 방식으로 내년 광교신도시 신분당선 경기도청역(가칭) 인근에 ‘광교 아브뉴 프랑’을 공급할 계획이다. 판교 상가의 4배에 달하는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호반건설이 사업 다각화를 위해 상가를 직영한 형태라면 포스코건설은 상가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3년 무상 임대’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아산 더샵 레이크시티(1914가구)’ 단지 내 상가를 짓고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아파트 상가는 입주 후 일정 기간이 지나야 활성화되기 때문에 입주 초기에 입주민들이 단지 외부 상업시설을 이용하는 불편을 겪을 수 있다”면서 “상가 입점자를 조기에 모집해 생활 편의를 제공하려는 목적으로 3년 무상 임대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분양을 진행 중인 e편한세상 광주역(2122가구)은 단지 안 산책로를 따라 일부 구간에 조성되는 스트리트형 상가 ‘센트럴 애비뉴’를 100% 임대 형식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시공사인 대림산업이 입주 초기 상가 활성화를 위해 직접 브랜드 유치와 책임 운영을 맡는다. 센트럴 애비뉴는 지상 1층에 조성되며 푸드마켓존 의료존 교육존 편의존 등을 분리해 배치한다.

양병천 e편한세상 광주역 분양소장은 “입주민의 생활 편의를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사업주체가 단순히 상가를 팔고 나가는 형태가 아닌 임대를 통해 상가를 활성화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남 한경닷컴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