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신희 씨가 현대무용 ‘교감’을 연습하고 있다.
안신희 씨가 현대무용 ‘교감’을 연습하고 있다.
국립현대무용단은 오는 25, 26일 서울 동숭동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강연 형식의 무용 ‘우회공간’을 무대에 올린다. 1980~90년대 서울 원서동의 소극장 공간사랑에서 이뤄진 다양한 현대무용의 실험을 되돌아보는 자리다. 건축가 고(故) 김수근 씨가 지은 이 소극장은 1977년 완공된 이래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사랑방이었으며 새로운 형식의 무용 작품이 소개되는 중요한 장소였다.

이번 공연에는 당시 공간사랑 무대에 올랐던 국내 현대무용가 1세대들이 직접 출연한다. 이정희(67)·남정호(62)·안신희 씨(57)가 공간사랑에서 선보였던 작품 ‘실내’ ‘대각선’ ‘교감’을 재현할 예정이다. 과거를 돌아보며 지금 이 시대의 무용에 대해 고민한다는 취지.

국립현대무용단은 이번 공연 이후에도 두 차례에 걸쳐 ‘공간사랑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다음달 31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젊은 안무가들의 작품을 릴레이로 무대에 올리는 ‘여전히 안무다: 안무LAB 리서치 퍼포먼스’를, 10월17일~11월30일에는 공간사랑과 관련된 사진, 영상, 자료를 볼 수 있는 ‘결정적 순간들 : 공간사랑, 아카이브, 퍼포먼스’ 전시회를 연다. 3만원. (02)3472-1421

김인선 기자 ind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