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은 오는 24일 오후 5시 서울 평창동 경매장에서 이대원의 유화·판화 작품을 비롯해 임직순, 박이소, 박불똥, 방혜자, 임효, 우제길 등의 작품 113점을 경매한다. 출품가격은 100만원대 저가부터 최고 1억원대까지 다양하다. 기업이나 공공기관이 유명작가 작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다.
이대원의 판화는 크기별, 계절별로 29점이 나온다. 추정가 8000만~1억5000만원에 출품된 50호 크기의 유화 ‘농원’(사진)은 1989년에 완성한 작품. 이전보다 강렬해진 색채와 선을 이루는 듯한 붓 터치가 특징이다. 농원, 산, 연못 등 판화 4점 세트는 추정가 120만~400만원, 판화 ‘농원’ 5점 세트는 추정가 150만~800만원에 각각 선보인다.
‘여인의 화가’ 임직순의 ‘누드’(400만~800만원)와 ‘화실’(3500만~6000만원), 김종학의 60호 크기 ‘설악산 풍경’(6000만~1억원)도 새 주인을 찾는다. 하인두의 120호 크기 대형 추상화 ‘혼(魂)불-빛의 회오리’(2500만~5000만원)와 100호 크기의 1988년 작 ‘혼(魂)불-빛의 회오리’(2000만~4000만원) 등도 나온다.
이 밖에 설치작가 박이소의 ‘극동을 바라보며’(800만~1500만원), 서양화가 박불똥의 사진 ‘무제’(600만~1200만원), 황규태의 사진 연작 3점 ‘이카루스’(1000만~3000만원), 한국화가 임효의 ‘무제’(100만~300만원), 곽훈의 주요 작업 소재인 다완을 이용한 ‘아침의 다도 & 다완’(400만~1000만원), 한국 추상화 1세대인 방혜자의 ‘무제’ 연작 3점(900만~2000만원) 등도 비교적 싼 가격에 새 주인을 찾는다.
이옥경 서울옥션 대표는 “기업들이 미술품을 구매하는 경우 500만원까지 손비 처리할 수 있는데, 출품작 대부분이 이 범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경매 출품작은 오는 23일까지 평창동 본사에서 미리 볼 수 있다. (02)385-0330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