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브리핑]'우크라 쇼크' 증시 향배는…무섭게 큰 中·日, 한국은?
'우크라 쇼크'에 지난 주 금융시장이 흔들렸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긴장이 시장에 어느 정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코스피지수의 경우 선방하는 모습을 보인 만큼 이번 주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요타 등 일본 대표 제조업체들은 ‘아베노믹스’에 힘입어 부활하고 있다. '카피 캣(모방기업)’이라는 비아냥을 들었던 중국 업체들도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국 기업들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세월호특별법 처리 등을 위한 7월 임시국회가 오늘(21일)부터 한 달 일정으로 시작됐다. 새누리당 이완구,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간 주례회동이 오늘 오전 11시 열릴 예정이어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뉴욕 증시, 우크라·가자지구 긴장 부담

이번주에도 실적이 시장 분위기를 지배할 전망이다. S&P500 기업 중 25% 이상이 실적을 발표한다. 마이크로소프트, 맥도날드, 비자, 캐터필러, 버라이즌 등 다우존스지수 편입 기업 중 상당수도 2분기 성적표를 내놓는다. 애플, 페이스북, 넷플릭스 등 기술주 실적발표도 줄을 잇는다.

댄 그린하우스 BTIG 시장전략가는 증권전문채널 CNBC에 출연해 “지난주까지 실적은 전반적으로 매우 좋았으며 이번주도 비슷하다면 증시가 오를 것이라는 데 동의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 부활한 日·무섭게 큰 中 "한국은 없다"

일본과 중국 업체 사이에 끼여 경영 상황이 어려워지고 있지만 노사협상 때마다 파업을 무기로 한 노조의 무리한 요구는 되풀이되고 있다. 국내 공장의 생산성은 제자리걸음인데 현대차 노조는 올해도 순이익 30% 배분과 통상임금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정부와 정치권도 경영환경이 악화되는 현실을 고려하지 않고 대기업을 옥죄는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취임 이후 민간 소비 활성화를 위해 사내유보금을 많이 쌓아놓은 대기업에 불이익을 주려는 방침을 검토하는 게 대표적인 사례다.

◆ '세월호특별법' 7월 국회 시작…오전 원내대표 회동

세월호특별법 처리 등을 위한 7월 임시국회가 21일부터 한 달 일정으로 시작됐다. 그러나 세월호특별법에 따라 구성될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 부여 여부 등 핵심쟁점을 놓고 여야 간 이견이 여전히 첨예해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다만, 오는 24일이 세월호 참사 발생 100일째이고,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특별법의 조속한 처리를 요구하며 국회에서 무기한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어 여야간 협상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 최경환 "설비투자 中企, 법인세 공제 늘려주겠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중소기업의 투자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풀고 과감한 인센티브도 주겠다고 밝혔다. 설비투자를 확대하는 중소기업에는 각종 세금 부담을 줄여주고, 상장 후 보호예수기간에 발생하는 임직원의 우리사주 피해를 보전해주기로 했다.

최 부총리는 20일 인천 남동산업단지에 있는 TV 외장재 업체 파버나인의 공장을 둘러본 뒤 중소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고 “한국경제가 재도약하느냐 마느냐는 중소·중견기업에 달려 있다”며 중소기업 설비투자 가속상각제 재도입과 공장자동화 설비 수입관세감면 등 한시적인 지원책을 내놓았다.

◆ 전국 구름 많고 무더위 계속돼…낮 최고 35도

21일은 33도 안팎의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또 서해상에서 남동진하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전국이 가끔 구름 많겠다.

당분간 낮 기온이 33도 안팎으로 오르는 지역이 많아 무덥겠으며 동해안에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물을 평소보다 자주 섭취하는 한편, 실내에서는 햇볕을 막아주고 통풍이 잘되도록 환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증권금융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