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린 벤처기업은 454곳이었다. 매출이 1조원을 넘은 기업은 8곳이었다.

중소기업청과 벤처기업협회는 6만9801개 벤처기업의 지난해 경영성과를 분석한 결과 매출 1000억원 이상을 올린 ‘벤처천억기업’ 수가 2012년(416개)보다 9.1%(38개) 늘어난 454개를 기록했다고 21일 발표했다. ‘벤처천억기업조사’를 시작한 2005년에 비해 6.7배 증가했다.

하지만 전년 대비 증가율은 2005년 14.7%에서 2007년 49%로 정점을 찍은 뒤 2011년 21%, 지난해 9.1%로 떨어졌다.

나노스 카카오 해성옵틱스 경동원 휴롬 등 56개 기업이 올해 처음으로 ‘벤처천억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코웨이 팬택 넥슨코리아 네이버 모뉴엘 등 8개 기업이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이들 기업이 창업 후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는 데 걸린 기간은 평균 16.8년으로 2012년(17년)보다 0.2년 단축됐다.

‘벤처천억기업’의 지난해 전체 매출은 101조20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7.1%를 차지했다.

총 고용인원은 16만6164명으로 지난해보다 3.1% 늘었다. 이들 기업의 평균 매출은 2229억원으로 전년(2060억원) 대비 8.2% 증가했다. 이는 중소기업(4.6%) 및 대기업(0.6%) 매출액 증가율보다 높은 수치다. 평균 영업이익은 155억원으로 2012년(141억원)보다 9.9% 증가했다. 평균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도 6.9%로 중소기업(4.2%), 대기업(4.6%)보다 높았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