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추정 변사체 순천서 발견"
도주 중이던 ‘세월호 실소유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3·사진)으로 의심되는 사체가 발견됐다.

21일 경찰청에 따르면 전남지방경찰청은 지난달 12일 전남 순천 송치재 휴게소에서 2.5㎞가량 떨어진 매실밭에서 부패된 남성의 시신을 한 구 발견했다. 사체가 발견된 곳은 유씨 소유 별장에서 자동차로 10분 정도 떨어진 곳이다. 경찰은 무연고자로 보고 시신의 신원 확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분석을 의뢰했다.

이 변사체 DNA 분석 결과 유씨의 친형 병일씨(75·구속기소) DNA와 거의 일치한 것으로 이날 전해졌다. 경찰 고위 관계자는 “정확한 내용을 좀 더 파악해야겠지만 현재 유병언 씨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매실밭 구석 수풀 우거진 곳에 누워 있는 사체를 주인이 발견해 신고했다”며 “발견 당시 시신의 백골화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22일 오전 순천경찰서에서 관련 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4월16일 세월호 침몰 사건 이후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해온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5월16일 유씨에게 소환을 통보했으나 불응하자 별도 대면조사 없이 바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유씨가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도 나오지 않은 채 도주 행각을 벌이자 인천지법은 같은달 22일 유효기간이 두 달인 구속영장을 발부했고 검찰은 검거반을 편성, 유씨를 추적해 왔다.

검찰은 21일 유씨의 구속영장을 반납한 뒤 유효기간 6개월의 구속영장을 재발부받았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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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문

본지 지난 6월 5일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보도와 관련하여 유 전 회장이 정치적 망명이나 밀항을 시도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는 ‘엄마’는 결혼한 여성을 편하게 부르는 호칭이며, 신도들이 유 전 회장의 도피를 조직적으로 비호한 사실이 없고, 해당 교단에는 신도들의‘집단촌’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혀왔습니다.

한편 유 전 회장 유족 측은 신 모 씨가 유 전 회장의 개인비서로 재직하거나 한국제약 김혜경 대표가 유 전 회장의 재산을 관리해 온 사실이 없고, 유 전 회장이 정관계의 비호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알려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