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최근 며칠 동안 이라크 번호판을 단 유조차들이 이라크 국경을 넘어 시리아 최대 유 전 지역인 데이르 에조르주(州)로 들어왔다는 현지 활동가들의 보고를 받았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SOHR은 이들 유조차는 이라크 국적의 석유유통업자들 소속으로 이들은 IS가 점령한 이 지역에서 생산한 석유를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IS는 지난 14일 정부군과 반군이 분할 점령한 데이르 에조르주의 주도인 데이르 에조르시에서 반군을 격퇴해 주 전역을 수중에 넣었으 며, 지난 19일에는 중부 도시 인근 샤르 가스전도 장악했다. IS는 데이르 에조르 유전의 석유를 이라크 업자들에게 배럴 당 20~40달러(약 2만500~4만1000원)를 받고 팔아 국제시장 가격(약 배럴당 100달러)보다 훨씬 싸게 판매한 것으 로 알려졌다.
SOHR은 또 IS가 시리아의 점령지에서는 주민의 지지를 받으려고 배럴당 2000~3000시리아파운드(약 12~18달러)에 팔고 있다고 밝혔다.
시리아 정부의 공식 집계로는 IS를 비롯한 반군의 유전 지역 장악 등에 따라 석유 생산량이 2011년 3월 내전 이후 96% 급감했다.
미 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이 지난 4월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IS가 시리아의 하사카와 유프라테스 유 전지역을 장악했으며, 탈아비야드의 정유공장 6곳에서 정제한 휘발유와 경유를 터키로 밀수출해 월 5천만 달러를 벌어들인다고 밝혔다.
터키 일간지 사바흐도 지난달 IS가 터키와 접경한 시리아 북부를 장악해 터키로 석유제품을 밀수한다며 터키와 시리아 에 놓인 오론테스 강에 연결한 밧줄에 드럼통을 매달아 운반하거나 국경 지역에 매설한 플라스틱관을 이용한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