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2일 롯데쇼핑에 대해 2분기 실적이 부진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45만1000원에서 35만 원으로 크게 내렸다.

상반기 30% 주가 하락으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지만 여전히 긍정 요인보다는 부정적 요인이 많다는 설명이다.

남옥진 연구원은 "2분기 연결 총액매출은 지난해 수준인 7조 2468억 원으로 1분기 성장률(-0.2%)과 비슷해 부진할 전망"이라며 "아웃렛 호조에도 불구하고 소비침체로 국내외 백화점 부분이 부진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마트 역시 1분기에 구조조정 차원에서 5개 점포가 폐점했고 기존점 성장률이 -10% 수준으로 고전 중이라 매출이 부진하다는 분석.

남 연구원은 이어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0.2% 감소한 3720억 원으로 시장 예상을 밑돌 것"이라며 "국내 백화점과 마트 성적이 저조한 것은 물론 해외부문 적자가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2분기 순이익은 원화강세 효과로 전년동기대비 1%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롯데쇼핑 주가는 PER(주가수익비율) 11배 수준에 형성돼 과거 대비 저평가 매력이 높아졌다"면서도 "해외부문 효율성 개선 등이 쉽지 않아 저평가 상태를 탈피할 촉매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