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에도 국내 배당주·가치주펀드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해외펀드 중에선 미국·유럽 주식형펀드와 글로벌 채권에 분산 투자하는 펀드가 선전할 것으로 예측됐다.

○신영밸류고배당 몰표 받아

한국경제신문이 22일 동양 신영 현대 키움증권의 금융투자상품 전문가들에게 ‘하반기 유망 펀드’에 대한 설문을 실시한 결과 배당주펀드가 추천 펀드 목록에 대거 포함됐다. 배당주펀드는 고배당주와 우선주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향후 국내 상장사들의 배당이 늘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연초 이후 현재(7월18일 기준)까지 총 8434억원이 순유입됐다.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도 7.64%로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0.66%)을 크게 앞서고 있다.

개별 펀드 중에선 ‘신영밸류고배당’ 펀드가 복수 추천됐다. 민석주 키움증권 금융상품팀장은 “저성장 저금리 환경에서 배당 수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하반기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며 “신영밸류고배당은 장기 성과가 우수한 대표적인 배당주펀드”라고 설명했다. 신영밸류고배당(운용펀드 기준)의 최근 1년 수익률은 17.03%이고 최근 3년 수익률은 45.88%다.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 펀드도 하반기 유망 펀드로 꼽혔다. 이 펀드는 우선주 고배당주 채권에 주로 투자하면서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을 활용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가치주펀드에도 관심

가치주펀드에 대한 관심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가치주펀드 중에선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코리아리치투게더’, 신영자산운용의 ‘신영마라톤’이 기대주로 꼽혔다. 김영주 현대증권 투자컨설팅팀장은 코리아리치투게더에 대해 “경쟁력과 유연성을 갖춘 업종 1등 기업에 장기투자하는 펀드”라며 “중국 내수성장 수혜주나 저평가된 우선주에 투자해 초과 수익을 노린다”고 말했다. 김성수 신영증권 상품기획팀장은 “신영마라톤은 저평가 가치주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펀드”라며 “지루한 박스권 장세가 지속되면서 기업의 내재가치를 깊이있게 분석해 투자하는 펀드가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