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포커스]현대제철, 2분기 '깜짝 실적' 예고…가격인하 가능성도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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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업황 부진에도 현대제철은 지난 2분기에 깜짝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현대제철이 불확실성을 털어내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의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제철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시장 예상치는 각각 4조3208억원과 3232억원이다.
현대제철의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8~17% 정도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결과는 오는 25일 발표된다.
◆호실적 비결 '원가 하락, 성수기 효과'
2분기 호실적의 요인으로는 기대 이상의 원재료 가격 하락과 계절적 성수기가 꼽히고 있다.
현대제철 영업비용의 60%는 철광석, 고철(철스크랩) 등 원재료가 차지한다. 지난 2분기에는 글로벌 광산업체의 가격 할인폭 확대와 환율 하락 영향으로 원재료 가격 하락 효과가 특히 컸다는 분석이다. 고로 투입원가는 전분기 대비 t당 3만원, 철스크랩 투입 원가는 t당 2만원 정도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현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로와 봉형강 부문 모두 원가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가 예상보다 크게 나타났다"며 "성수기로 인한 봉형강 부문의 판매량 증가도 맞물려 이익 개선 폭이 컸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종형 대신증권 연구원은 "성수기 진입으로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10% 넘게 증가하면서 예상보다 고정비 절감 효과가 컸다"며 "지난해 말 분할합병한 냉연사업부도 안정을 찾아 수익성이 정상화됐다"고 실적호조의 배경을 설명했다.
현대제철의 이같은 실적 기대감은 주가에도 반영되고 있다.
지난달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주가는 6월 한 달 동안 8% 넘게 올랐다. 이달 들어서는 현대·기아차의 차강판 가격 인하 우려로 5.93% 급락했지만, 다시 반등에 나서는 모습이다.
◆불확실성 없앤 탄탄한 하반기
차강판 가격 인하 가능성이 낮다는 목소리에도 점점 힘이 실리고 있다.
실제로 이달 잠재돼 있던 차강판 가격 인하 가능성은 현대제철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이같은 불확실성은 7월이 지나가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란 전망이다.
박성봉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과거 현대차그룹의 자동차강판 가격 협상은 일반적으로 2월과 7월 연2회에 걸쳐 이뤄졌다"며 "현재까지 현대차그룹에서 특별한 가격 움직임이 없어 차강판 가격 인하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전승훈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실적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차강판 가격 인하 우려로 하락했던 주가는 단기간에 회복될 것"이라고 했다.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도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고, 철강 시장 회복도 기대된다. 증권가에선 중국을 중심으로 세계 철강 시장이 바닥을 확인했다는 판단이 나오고 있다.
전 연구원은 "중국 철강 업체들의 철강재 재고량이 정상수준으로 감소했고 철광석 재고량은 역사적 밴드의 하단에 머물러 있다"며 "중국 유통 철강 재고도 추가 재고조정이 어려운 수준까지 감소해 철강 가격의 반등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2%와 84% 증가한 4조1330원과 3190억원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
증권가는 "현대제철이 불확실성을 털어내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의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제철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시장 예상치는 각각 4조3208억원과 3232억원이다.
현대제철의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8~17% 정도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결과는 오는 25일 발표된다.
◆호실적 비결 '원가 하락, 성수기 효과'
2분기 호실적의 요인으로는 기대 이상의 원재료 가격 하락과 계절적 성수기가 꼽히고 있다.
현대제철 영업비용의 60%는 철광석, 고철(철스크랩) 등 원재료가 차지한다. 지난 2분기에는 글로벌 광산업체의 가격 할인폭 확대와 환율 하락 영향으로 원재료 가격 하락 효과가 특히 컸다는 분석이다. 고로 투입원가는 전분기 대비 t당 3만원, 철스크랩 투입 원가는 t당 2만원 정도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현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로와 봉형강 부문 모두 원가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가 예상보다 크게 나타났다"며 "성수기로 인한 봉형강 부문의 판매량 증가도 맞물려 이익 개선 폭이 컸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종형 대신증권 연구원은 "성수기 진입으로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10% 넘게 증가하면서 예상보다 고정비 절감 효과가 컸다"며 "지난해 말 분할합병한 냉연사업부도 안정을 찾아 수익성이 정상화됐다"고 실적호조의 배경을 설명했다.
현대제철의 이같은 실적 기대감은 주가에도 반영되고 있다.
지난달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주가는 6월 한 달 동안 8% 넘게 올랐다. 이달 들어서는 현대·기아차의 차강판 가격 인하 우려로 5.93% 급락했지만, 다시 반등에 나서는 모습이다.
◆불확실성 없앤 탄탄한 하반기
차강판 가격 인하 가능성이 낮다는 목소리에도 점점 힘이 실리고 있다.
실제로 이달 잠재돼 있던 차강판 가격 인하 가능성은 현대제철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이같은 불확실성은 7월이 지나가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란 전망이다.
박성봉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과거 현대차그룹의 자동차강판 가격 협상은 일반적으로 2월과 7월 연2회에 걸쳐 이뤄졌다"며 "현재까지 현대차그룹에서 특별한 가격 움직임이 없어 차강판 가격 인하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전승훈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실적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차강판 가격 인하 우려로 하락했던 주가는 단기간에 회복될 것"이라고 했다.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도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고, 철강 시장 회복도 기대된다. 증권가에선 중국을 중심으로 세계 철강 시장이 바닥을 확인했다는 판단이 나오고 있다.
전 연구원은 "중국 철강 업체들의 철강재 재고량이 정상수준으로 감소했고 철광석 재고량은 역사적 밴드의 하단에 머물러 있다"며 "중국 유통 철강 재고도 추가 재고조정이 어려운 수준까지 감소해 철강 가격의 반등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2%와 84% 증가한 4조1330원과 3190억원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