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백화점서 가장 잘나가는 '토종 편집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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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디자이너 제품 판매
저렴한 가격·세련된 디자인
젊은층에 인기…매출 급증
저렴한 가격·세련된 디자인
젊은층에 인기…매출 급증
국내 신인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백화점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가격은 유니클로 H&M 등 제조·직매형 의류(SPA) 브랜드와 비슷하지만 디자인에서는 해외 신흥 브랜드 못지않은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주요 백화점들은 토종 디자이너들의 제품으로 꾸린 편집매장을 전진 배치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2011년 8월 중동점을 시작으로 신촌점·목동점·무역센터점·부천점에 에이랜드를 잇따라 유치했다. 에이랜드는 국내 신인 디자이너들의 제품을 모아 2006년 문을 연 토종 편집매장이다. 지난해 4월 개점한 신촌점 에이랜드 매장(700㎡)의 월평균 매출은 6억원이다.
캐주얼 브랜드만 모은 신촌점 유플렉스관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주요 백화점들의 캐주얼 브랜드 월평균 매출이 보통 1억원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6배에 가까운 수치다.
에이랜드의 인기는 백화점뿐 아니라 가두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2일 오후 서울 신사동 에이랜드 가로수길점 개점 첫날 매장 앞에는 20·30대 고객 3000여명이 몰리면서 장사진을 이뤘다. 가로수길점의 이날 하루 매출만 1억원 이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생 김소희 씨(22)는 “고른 옷을 입어보는 데 20분, 계산을 마치는 데 20분 넘게 걸렸다”며 “2만~3만원이면 티셔츠를 살 수 있을 정도로 저렴한 가격, 톡톡 튀는 디자인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2월 파슨스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백화점의 유통망과 파슨스의 독특한 디자인을 결합하는 내용이었다. 파슨스는 2006년 국내 신인 디자이너들이 만든 편집매장이다. 롯데백화점과 협업하면서 여성복 전문 ‘파슨스W’와 남성복 전문 ‘파슨스M’으로 매장이 분리됐다.
잠실점 파슨스 매장(205㎡)의 월 평균 매출은 지난달 3억원을 돌파했다. 롯데백화점은 본점·잠실점·건대스타시티점·부산본점에 이어 올 하반기에 수원점 등 네 곳에 파슨스 매장을 입점시킬 예정이다. 김희원 롯데백화점 PB팀 선임상품기획자(CMD)는 “파슨스는 신제품 업데이트 주기가 기존 브랜드보다 짧은 SPA 형식으로 운영된다”며 “상품기획자가 2~3일마다 매장을 방문해 소비자의 반응을 분석해 다음 신제품 개발 때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은 2012년 자체 편집매장인 신세계앤컴퍼니를 만들어 본점과 강남점에 배치했다. 의류·구두 매장으로 나눠서 운영한다. 강남점 신세계앤컴퍼니 구두 매장(33㎡)의 월평균 매출은 1억5000만원이다. 민병도 신세계백화점 잡화팀장은 “신인 디자이너들의 편집매장은 참신한 디자인, 뛰어난 상품력, 빠른 트렌드 변화에 호응할 수 있어 인기를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
주요 백화점들은 토종 디자이너들의 제품으로 꾸린 편집매장을 전진 배치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2011년 8월 중동점을 시작으로 신촌점·목동점·무역센터점·부천점에 에이랜드를 잇따라 유치했다. 에이랜드는 국내 신인 디자이너들의 제품을 모아 2006년 문을 연 토종 편집매장이다. 지난해 4월 개점한 신촌점 에이랜드 매장(700㎡)의 월평균 매출은 6억원이다.
캐주얼 브랜드만 모은 신촌점 유플렉스관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주요 백화점들의 캐주얼 브랜드 월평균 매출이 보통 1억원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6배에 가까운 수치다.
에이랜드의 인기는 백화점뿐 아니라 가두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2일 오후 서울 신사동 에이랜드 가로수길점 개점 첫날 매장 앞에는 20·30대 고객 3000여명이 몰리면서 장사진을 이뤘다. 가로수길점의 이날 하루 매출만 1억원 이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생 김소희 씨(22)는 “고른 옷을 입어보는 데 20분, 계산을 마치는 데 20분 넘게 걸렸다”며 “2만~3만원이면 티셔츠를 살 수 있을 정도로 저렴한 가격, 톡톡 튀는 디자인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2월 파슨스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백화점의 유통망과 파슨스의 독특한 디자인을 결합하는 내용이었다. 파슨스는 2006년 국내 신인 디자이너들이 만든 편집매장이다. 롯데백화점과 협업하면서 여성복 전문 ‘파슨스W’와 남성복 전문 ‘파슨스M’으로 매장이 분리됐다.
잠실점 파슨스 매장(205㎡)의 월 평균 매출은 지난달 3억원을 돌파했다. 롯데백화점은 본점·잠실점·건대스타시티점·부산본점에 이어 올 하반기에 수원점 등 네 곳에 파슨스 매장을 입점시킬 예정이다. 김희원 롯데백화점 PB팀 선임상품기획자(CMD)는 “파슨스는 신제품 업데이트 주기가 기존 브랜드보다 짧은 SPA 형식으로 운영된다”며 “상품기획자가 2~3일마다 매장을 방문해 소비자의 반응을 분석해 다음 신제품 개발 때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은 2012년 자체 편집매장인 신세계앤컴퍼니를 만들어 본점과 강남점에 배치했다. 의류·구두 매장으로 나눠서 운영한다. 강남점 신세계앤컴퍼니 구두 매장(33㎡)의 월평균 매출은 1억5000만원이다. 민병도 신세계백화점 잡화팀장은 “신인 디자이너들의 편집매장은 참신한 디자인, 뛰어난 상품력, 빠른 트렌드 변화에 호응할 수 있어 인기를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