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공모전을 통해 한국 근현대미술사의 흐름을 살펴보는 전시회가 열린다. 서울 창전동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은 오는 10월31일까지 ‘한국미술 공모전의 역사’전을 개최한다.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가 주관했던 조선미술전람회(선전)와 해방 후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 등 관(官) 주도의 미술 공모전이 미술계의 주요 이슈와 담론을 생성했던 시기, 1980년대 새로 늘어난 민전(民展)이 관전을 대체하며 미술계에 영향력을 발휘하던 시기, 다양한 방식의 기금 지원 시스템이 확산되고 그에 따른 공모전의 위축이 두드러졌던 1990년대까지의 역사를 정리했다. 각종 미술공모전의 도록, 상장과 메달, 신문·잡지에 실린 기사 등 관련 자료 150여점이 선보인다.

미술평론가 오광수 씨 등 해당 분야 전문가의 비평, 관련 평론가의 좌담회 내용, 주요 공모전에서 수상한 작가와의 인터뷰 등을 수록한 단행본도 전시에 때맞춰 발간됐다. (02)730-6216

정석범 문화전문기자 sukbum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