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맨-MBC맨' 대결 수원정…任 "교통문제 해결" vs 朴 "MB세력 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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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격전지 가다
유권자 평균 연령 30대
고소득 직장인 선택에 관심
정의당 천호선 완주도 변수
유권자 평균 연령 30대
고소득 직장인 선택에 관심
정의당 천호선 완주도 변수
지난 21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중소기업청 옆 새정치민주연합 천막당사. 이른 아침부터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와 박영선 원내대표 등 70여명의 새정치연합 의원이 모이기 시작했다.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수원정(영통)에 출마한 박광온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최고위원회의 겸 ‘대국민 결의대회’를 이곳 천막당사에서 열기로 했기 때문이다. 새정치연합이 수원정 선거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박 후보는 “이번 선거는 미래 세력 대 과거 세력, 소통 세력 대 불통 세력, 겸손 세력 대 오만한 세력, MB(이명박 전 대통령) 대변인 대 영통의 대변인 싸움”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원시어린이집연합회 회원들과의 간담회에서는 “보육료 동결의 가장 큰 이유는 4대강 사업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임태희 새누리당 후보가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실장 등을 지냈다는 점을 겨냥한 발언이다.
박 후보가 임 후보와 새누리당에 대한 공격을 주요 전략으로 삼고 있다면, 임 후보는 조용한 선거를 뜻하는 ‘3무(無) 선거’를 표방하고 있다. 무소음, 무동원, 무비방을 뜻한다.
임 후보는 청와대에서 일했고 노동부 장관도 지내 본인이 경제전문가라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그는 이날 아침 매탄동에서 출근길 유세를 한 뒤 오후에는 수원방송 TV토론회에 참석했다. 임 후보는 “2층 버스 도입과 신수원선 조기 추진 등을 통해 교통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했다.
수원정은 여야가 모두 승패를 예측하기 힘들어하는 곳이다. 유권자 평균 연령이 30대 초반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곳 중 하나여서 야권에 유리한 측면이 있지만, 이들 중 상당수가 안정적 수입을 올리는 중산층이라는 점에서 ‘젊은 보수’로 분류되기도 한다. 영통에는 삼성전자 본사와 삼성전자서비스 본사 등이 있다.
여당 중진 의원은 “영통이 언뜻 보기에는 야권에 유리한 것 같지만 유권자 중 상당수는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고 소득 수준도 높다”며 “이념에 얽매이지 않고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영통에서 내리 3선을 한 김진표 전 새정치연합 의원도 야당 내에서 보수적 성향이 강한 인물이었다”고 설명했다.
수원정 선거 결과 예상이 어려운 또 다른 이유는 천호선 정의당 대표가 출마했기 때문이다. 새정치연합은 야권표 분산을 걱정하고 있다.
직장인 서모씨(32)는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안 좋은 일이 많지 않았느냐”며 “야권 후보 중 한 명을 찍을 것 같다”고 말했다. 택시기사인 김모씨(50)는 “임 후보가 똑똑하고 높은 자리까지 올라간 사람이니까 일을 잘할 것 같다”고 했다.
수원=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박 후보는 “이번 선거는 미래 세력 대 과거 세력, 소통 세력 대 불통 세력, 겸손 세력 대 오만한 세력, MB(이명박 전 대통령) 대변인 대 영통의 대변인 싸움”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원시어린이집연합회 회원들과의 간담회에서는 “보육료 동결의 가장 큰 이유는 4대강 사업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임태희 새누리당 후보가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실장 등을 지냈다는 점을 겨냥한 발언이다.
박 후보가 임 후보와 새누리당에 대한 공격을 주요 전략으로 삼고 있다면, 임 후보는 조용한 선거를 뜻하는 ‘3무(無) 선거’를 표방하고 있다. 무소음, 무동원, 무비방을 뜻한다.
임 후보는 청와대에서 일했고 노동부 장관도 지내 본인이 경제전문가라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그는 이날 아침 매탄동에서 출근길 유세를 한 뒤 오후에는 수원방송 TV토론회에 참석했다. 임 후보는 “2층 버스 도입과 신수원선 조기 추진 등을 통해 교통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했다.
수원정은 여야가 모두 승패를 예측하기 힘들어하는 곳이다. 유권자 평균 연령이 30대 초반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곳 중 하나여서 야권에 유리한 측면이 있지만, 이들 중 상당수가 안정적 수입을 올리는 중산층이라는 점에서 ‘젊은 보수’로 분류되기도 한다. 영통에는 삼성전자 본사와 삼성전자서비스 본사 등이 있다.
여당 중진 의원은 “영통이 언뜻 보기에는 야권에 유리한 것 같지만 유권자 중 상당수는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고 소득 수준도 높다”며 “이념에 얽매이지 않고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영통에서 내리 3선을 한 김진표 전 새정치연합 의원도 야당 내에서 보수적 성향이 강한 인물이었다”고 설명했다.
수원정 선거 결과 예상이 어려운 또 다른 이유는 천호선 정의당 대표가 출마했기 때문이다. 새정치연합은 야권표 분산을 걱정하고 있다.
직장인 서모씨(32)는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안 좋은 일이 많지 않았느냐”며 “야권 후보 중 한 명을 찍을 것 같다”고 말했다. 택시기사인 김모씨(50)는 “임 후보가 똑똑하고 높은 자리까지 올라간 사람이니까 일을 잘할 것 같다”고 했다.
수원=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