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서울 대치동 동부금융센터의 모습.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지난달 24일 서울 대치동 동부금융센터의 모습.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동부그룹 구조조정의 핵심 매물 중 하나인 동부하이텍 인수전에 사모투자펀드(PEF) 3곳이 투자의향서(LOI)를 제출했다.

특히 이들 PEF 중 한 곳인 애스크베리타스자산운용은 현대자동차와 반도체를 공동 연구개발(R&D)하는 업체인 아이에이와 간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하이텍 매각 주관사인 산업은행과 노무라증권이 최근 예비입찰 형태로 인수의향을 타진한 결과, 국내 투자펀드인 한앤컴퍼니와 애스크베리타스자산운용, 미국계 펀드인 베인캐피털 등 재무적 투자자(FI) 3곳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애스크베리타스자산운용이 계획 중인 컨소시엄 형태의 투자에 현대차 관련 업체인 아이에이가 참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했다.

씨앤에스테크놀로지에서 이름을 바꾼 아이에이는 현대차와 자동차용 반도체를 공동 개발하고 현대차에 주로 납품하는 반도체 회사다.

동부하이텍은 국내 대표적인 시스템반도체 수탁생산업체(파운드리)로 한때 현대차를 비롯해 SK하이닉스, LG전자 등의 인수전 참여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지금까지 국내 대기업 가운데 공식적으로 인수 의사를 내비친 곳은 없는 상태다.

동부하이텍 매각 작업은 주관사 측이 지난달 20여곳에 티저레터(인수안내서)를 보내고 투자펀드들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함에 따라 곧 공장 실사 작업에 착수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