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프리미엄브랜드지수] 브랜드 홍수 속, 사랑받는 알짜 따로 있다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대한민국 대표 프리미엄 브랜드는 어떤 것들일까?

한국표준협회가 ‘2014 프리미엄브랜드지수(KS-PBI)’ 조사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올해 7회째를 맞이한 KS-PBI는 한국표준협회와 서울대 경영연구소가 공동으로 개발한 브랜드 가치 평가모델이다. 브랜드의 강점, 약점 및 경쟁적 위치뿐만 아니라 브랜드 미래가치까지 진단해 각 브랜드 자산가치를 측정한다.

올해 조사는 제조업 94개 부문, 서비스업 90개 부문 등 총 184개 부문에 걸쳐 이뤄졌다. 184개 부문 중 81개 부문이 2013년 대비 상승했으며 46개 부문은 하락했고, 57개 부문은 새로 추가됐다.
[2014 프리미엄브랜드지수] 브랜드 홍수 속, 사랑받는 알짜 따로 있다
신한PWM이 프라이빗뱅크 부문에서 7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B tv(IPTV) kt금호렌터카(렌터카) 청담어학원(주니어영어학원) 엘리트(학생복) 등은 6년 연속 1위 브랜드로 선정됐다. 신한카드(신용카드) 초록마을(친환경식품전문점)은 5년 연속, 롯데백화점(백화점)은 4년 연속, 롯데호텔(호텔) 롯데월드어드벤처(테마파크) 파리바게뜨(베이커리) SK국제전화 00700(국제전화)은 3년 연속 1위에 올랐다. 대형슈퍼마켓 부문의 롯데슈퍼를 비롯해 교촌치킨(치킨전문점) LG로보킹(로봇청소기) 아이나비(블랙박스·내비게이션) 제주삼다수(생수)는 2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신규 조사 부문에서는 우리카드(체크카드) LG휘센 제습기(제습기) 금호고속(고속버스) 꽃을 든 남자(남성화장품) 듀오(결혼정보회사) 등이 1위로 선정됐다.

2014년 종합 KS-PBI 점수는 100점 만점에 62.8점으로 2008년 조사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KS-PBI를 구성하는 6개 항목에서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브랜드 이미지 항목이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브랜드 인지는 2009년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아 지수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브랜드 재구매, 프리미엄 지급 의도와 관련된 브랜드 애호도의 약진이다. 이는 고객들의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가 향상됨으로써 구매결정 요인에서 브랜드 비중이 전년도보다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브랜드 사회적 책임은 2009년 이후 계속해서 가장 낮은 평가를 기록했다. 표준협회 관계자는 “기업들이 점차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고는 있으나, 고객이 이를 인지하려면 다각도의 커뮤니케이션 활동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한국표준협회 김현균 센터장은 “정보 과잉의 시대, 소비자들은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브랜드들과 마주치기 때문에 명확한 아이덴티티를 갖지 못한 브랜드는 선택받을 수 없다”며 “KS-PBI 1위 브랜드들은 명확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수립하고 지속적으로 고객과 커뮤니케이션해 신뢰를 얻은 브랜드들”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별로는 생활용품, 전자제품·기기, 식품, 자동차, 패션·의류산업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교육, 금융, 보건의료산업이 낮게 나타났다. 세부 경쟁 부문별로는 참기름 부문의 KS-PBI 점수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침대, 친환경 밀폐용기, 친환경 도자식기 등이 타 부문 대비 높은 점수로 조사됐다.

■ 프리미엄브랜드지수는? 서울대 경영연구소 한국표준협회가 평가

한국표준협회와 서울대 경영연구소가 기업 경영에 있어 브랜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기업의 경쟁력 제고 및 프리미엄 브랜드의 전략적 관리를 위해 2008년 개발한 브랜드 에쿼티 평가 제도다. 브랜드 인지, 브랜드 이미지, 브랜드 편익, 마켓 리더십, 브랜드 애호도, 브랜드 사회적 책임 등 6개 차원의 브랜드 에쿼티를 100점 만점으로 계산해 지수를 산출한다.

2014 프리미엄브랜드지수는 서울 인천 대전 부산 등 7대 도시 12만98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브랜드의 강점, 약점 및 경쟁적 위치뿐만 아니라 브랜드의 미래가치까지 반영해 프리미엄브랜드를 선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