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브리핑]미국 증시, 혼조…구제역, 3년3개월만에 발생
미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이틀 연속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별한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기업들의 실적이 주목받았다. 24일 코스피 지수도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 뉴욕증시, 혼조…S&P 500, 이틀째 '최고치'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91포인트(0.16%) 내린 1만7086.63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S&P 500지수는 3.48포인트(0.18%) 오른 1987.01로 마감해 전날에 이어 최고 지수를 경신했다. 나스닥종합지수도 17.68포인트(0.40%) 상승한 4473.70을 기록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에 주목했다. 전날 시장 예측을 넘는 실적을 발표한 애플은 이날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스마트폰의 화면을 키운 아이폰6의 대규모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이 투자에 나섰다. 애플은 이날 2.7%나 오르는 강세로 마감했다.

이날 개장전에 실적을 발표한 보잉은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에도 하락했다. 이는 최근 항공기의 실종과 추락 등이 보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여겨진 탓이다.

◆ 국제유가, 상승 마감…금값은 하락

23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가 급격히 감소한 탓에 상승세로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73센트(0.71%) 오른 배럴당 103.12달러에 마감했다.

금값은 이틀째 하락했다. 8월물 금은 전 거래일보다 1.60달러(0.1%) 내린 온스당 1304.70달러에 마감했다.

◆ 구제역, 3년 3개월만에 경북 의성서 발생

경북 의성군 돼지농장에서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인 돼지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구제역에 걸린 것으로 판명됐다. 경북도는 지난 23일 의성군 비안면의 한 돼지농장에서 접수된 구제역 의심 신고와 관련, 가축위생시험소에 구제역 검사를 의뢰한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24일 밝혔다. 2011년 4월 21일 경북 영천에서 구제역이 마지막으로 발생한 지 3년3개월 만이다.

한국은 지난 5월 24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82차 세계동물보건기구 총회에서 청정국 지위를 부여받았지만 이번에 구제역이 재발하면서 청정국 지위를 잃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 내년 中 1학년부터 소프트웨어 필수과목

내년 중학교 입학생부터 학교에서 소프트웨어(SW)를 필수로 배우게 된다. 초등학교는 2017년, 고등학교는 2018년부터 SW를 정식 과목으로 편성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교육부 등 관계 부처는 23일 경기 판교테크노밸리에서 이 같은 내용의 ‘소프트웨어 중심사회 실현 전략’을 발표했다. 중학교는 올해 말까지 SW 교육 운영 지침을 마련하고, 기존의 정보 관련 과목을 SW 교과로 개편한다. 초등학교는 내년부터 희망하는 학교에 SW 수업을 도입한 뒤 정규 교육 과정은 2017년부터 운영한다. 고교는 2018년부터 SW 수업을 일반 선택 과목으로 분류해 관련 교육을 권장하기로 했다.

◆ 주말까지 집중호우…경남·경북 폭염주의보

24일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비가 오겠다. 예상강수량(오전 5시 이후)은 서울·경기·강원 영서·서해 5도 10∼40㎜, 강원도 영동·충청이남 5∼30㎜다. 경상남북도 일부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며 남부지방에는 낮 기온이 30도가 넘는 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곳이 많겠다.

소형 태풍인 마트모가 약해져 열대 저압부가 되면서 우리나라로 근접함에 따라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주말까지 강한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 대만민항기 악천후에 착륙시도하다 '화염'…47명 사망

대만 서해안 외곽 섬에서 23일 오후 소형 항공기가 악천후 속에 비상착륙을 시도하다 실패하면서 50명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했다. 현지 뉴스전문 케이블 채널인 티브이비에스(TVBS) 등에 따르면 승객 54명과 승무원 4명 등 58명을 태운 대만 푸싱(復興)항공 소속 GE-222 소형 항공기가 이날 오후 7시6분(현지시간)께 펑후(澎湖)섬 마궁(馬公)공항 활주로 인근에서 비상 착륙을 시도하다 기체 일부가 지면에 부딪히면서 화염에 휩싸였다.

대만 교통부는 이 사고로 47명이 숨지고, 11명이 부상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사고기에는 한국인 탑승자는 없었다고 푸싱항공과 주타이베이 한국대표부가 밝혔다.

◆ 7·30 재보궐선거, 내일부터 사전투표…오늘부터 여론조사 공표금지

15개 국회의원 선거구 등에서 치러지는 7·30 재보궐선거의 사전투표가 25일부터 이틀간 일제히 시행된다. 선거일인 30일 개인 사정으로 투표할 수 없다면 25∼26일 자신의 주소지와 상관없이 선거가 치러지는 지역 15곳의 투표소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다. 사전 신고가 필요 없이 신분증만 있으면 된다.

이번 재보선은 전국단위 선거가 아니어서 선거가 열리는 지역 내에서만 사전투표가 가능하다. 재보선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는 행위가 24일부터 전면 금지된다. 선관위는 선거일을 엿새 남긴 이날부터 실시하는 재보선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하거나 인용해 보도할 수 없다고 밝혔다.

◆ 잉여현금 범람…대기업 "예금받아라" 은행 "못받겠다"

넘치는 자금을 은행에 맡기려는 대기업과 돈이 너무 많아 받지 않으려는 은행이 맞서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기업예금은 지난달 말 53조2000억원과 38조3000억원으로 2년전보다 11.1%와 12.6%씩 늘었다. 같은 기간 우리은행은 9.0% 증가한 86조8000억원, 신한은행은 8.8% 늘어난 79조3000억원의 기업예금을 보유하게 됐다. 국민은행(73조원)과 기업은행(45조1000억원)을 합친 6개 주요 은행의 기업예금 잔액은 375조7000억원에 이른다.

은행들이 받는 기업예금은 기업 입장에선 여유자금이다. 대규모 결제나 투자를 앞두고 짧은 기간 돈을 맡겨두는 일도 있지만, 대부분 잉여 현금흐름이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국내 100대 대기업의 잉여현금흐름이 120조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이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약 10%에 해당한다.

한경닷컴 정형석 산업경제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