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 Stay] 여름휴가 거창한 곳 갈 필요 있나요 아이들과 함께 생생한 자연 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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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테이 200% 활용법
농사·생태·요리·놀이문화 등
체험 프로그램 갈수록 진화
홈페이지 검색 후 전화 예약
농사·생태·요리·놀이문화 등
체험 프로그램 갈수록 진화
홈페이지 검색 후 전화 예약
아이들이 시냇가에서 요리조리 빠져나가는 물고기를 힘겹게 잡아 양손으로 들어올린다. 친구들과 누구의 물고기가 더 큰지 시합하며 재잘거린다. 오후에는 고개숙인 벼 이삭을 잘라보고 벼에서 쌀이 나오는 과정을 유심히 관찰한다. 벼 알속의 새하얀 속살이 매일 식탁에 오른다는 점을 알고는 신기해 한다. 자연의 신기함, 먹거리의 소중함을 깨우치는 순간이다.
팜스테이(farmstay)에서만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이다. 팜스테이란 말 그대로 농장(farm)에서 머무는(stay) 것이지만 단순히 농가에서 숙박을 한다는 개념이 아니다. 아이에겐 잊을 수 없는 자연 체험을, 어른에게는 도시에서 누릴 수 없는 여유를 선물한다. 여름 휴가철에 북적이는 유명 휴양지 대신 팜스테이를 찾는 도시민이 많아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진화하는 팜스테이
요즘 팜스테이는 단순한 민박 개념이 아니다. 틀이 잘 갖춰진 관광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해가 갈수록 도시민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은 진화하고 있다. 농촌에서 낮과 밤을 보내면서 농사는 물론이고 생태, 요리, 놀이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시간대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자녀들은 물론 어른들도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숙박시설도 과거와 다르다. 따뜻함이 감도는 민박집부터 펜션 게스트하우스 등 다양하다. 수십만원을 호가하는 유명 관광지 호텔이나 성수기 치솟는 펜션의 바가지 숙박비에 치일 필요가 없다. 유명 관광지처럼 교통체증이나 인파에 시달리지 않아도 된다.
다채로운 풍경을 즐기면서 자연이 빚어놓은 산책을 즐길 수 있다. 한편으로는 수영장과 같은 휴양지 시설을 갖춘 팜스테이도 적지 않다.
농협중앙회는 도시와 농촌이 어우러지는 ‘도농상생’을 내걸고 1999년부터 팜스테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도시민에게 알뜰한 휴가 기회를 제공하고 농가에는 부가소득을 올릴 기반을 마련해주기 위한 차원이다.
농협의 팜스테이 마을로 선정되려면 마을 주민 과반수가 동의하고 농가 열가구 이상이 참여해야 한다. 농협은 팜스테이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팜스테이의 프로그램이나 운영 수준을 높이기 위해 일일이 평가하고 등급을 매긴다. 방문객의 불만이 많은 곳은 경고를 하고 팜스테이 탈퇴 조치를 내리기도 한다. 도시민의 만족도를 끌어올려야 상생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팜스테이 제대로 즐기려면
농협이 전국 우수 팜스테이로 선정한 마을은 현재 261곳에 이른다. 농협 팜스테이 홈페이지(www.farmstay.co.kr)에서 팜스테이의 위치나 특성, 체험프로그램 등을 확인해 가고 싶은 마을을 고를 수 있다.
가족들을 위해 어떤 농촌 체험활동이 제격일지 먼저 정한 뒤 팜스테이 마을을 선정하는 것도 방법이다. 계절에 따라 모내기, 벼 베기, 과일 따기, 고구마와 감자 캐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수확한 농산물은 현지에서 직접 맛볼 수 있다.
야외 체험이나 전통 체험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물고기 잡기, 물놀이, 곤충 채집, 래프팅 등 마을마다 차별화된 즐길거리가 다양하다. 도심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체험일수록 아이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된다. 대나무와 박, 짚으로 생활용품을 만드는 전통공예나 마을 농악대 사물놀이 등 농촌 특유의 전통을 배우는 것도 좋다.
향토음식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마을에서 재배한 콩으로 두부를 전통 방식으로 직접 만들 수 있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치즈는 물론 피자도 만들어 볼 수 있다. 마을에서 재배한 유기농 채소로 시골밥상이나 특산물을 맛보는 것은 기본이다.
팜스테이 마을을 고를 때 산과 들 강 호수 등 자연 테마를 우선적으로 정하는 것도 방법이다. 마을 주변 이름난 관광지를 염두에 두고 선택할 수도 있다. 팜스테이에 가려면 사전 예약은 필수다. 팜스테이 홈페이지에서 마을을 검색한 뒤 마을 대표번호로 전화하면 된다. 농협 관계자는 “매년 알뜰한 휴가를 보내기 위해 팜스테이를 찾는 도시민이 크게 늘고 있다”며 “이런 추세에 맞춰 만족도가 높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편의시설, 먹거리 등 경쟁력을 두루 갖춘 팜스테이 마을도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
팜스테이(farmstay)에서만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이다. 팜스테이란 말 그대로 농장(farm)에서 머무는(stay) 것이지만 단순히 농가에서 숙박을 한다는 개념이 아니다. 아이에겐 잊을 수 없는 자연 체험을, 어른에게는 도시에서 누릴 수 없는 여유를 선물한다. 여름 휴가철에 북적이는 유명 휴양지 대신 팜스테이를 찾는 도시민이 많아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진화하는 팜스테이
요즘 팜스테이는 단순한 민박 개념이 아니다. 틀이 잘 갖춰진 관광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해가 갈수록 도시민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은 진화하고 있다. 농촌에서 낮과 밤을 보내면서 농사는 물론이고 생태, 요리, 놀이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시간대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자녀들은 물론 어른들도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숙박시설도 과거와 다르다. 따뜻함이 감도는 민박집부터 펜션 게스트하우스 등 다양하다. 수십만원을 호가하는 유명 관광지 호텔이나 성수기 치솟는 펜션의 바가지 숙박비에 치일 필요가 없다. 유명 관광지처럼 교통체증이나 인파에 시달리지 않아도 된다.
다채로운 풍경을 즐기면서 자연이 빚어놓은 산책을 즐길 수 있다. 한편으로는 수영장과 같은 휴양지 시설을 갖춘 팜스테이도 적지 않다.
농협중앙회는 도시와 농촌이 어우러지는 ‘도농상생’을 내걸고 1999년부터 팜스테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도시민에게 알뜰한 휴가 기회를 제공하고 농가에는 부가소득을 올릴 기반을 마련해주기 위한 차원이다.
농협의 팜스테이 마을로 선정되려면 마을 주민 과반수가 동의하고 농가 열가구 이상이 참여해야 한다. 농협은 팜스테이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팜스테이의 프로그램이나 운영 수준을 높이기 위해 일일이 평가하고 등급을 매긴다. 방문객의 불만이 많은 곳은 경고를 하고 팜스테이 탈퇴 조치를 내리기도 한다. 도시민의 만족도를 끌어올려야 상생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팜스테이 제대로 즐기려면
농협이 전국 우수 팜스테이로 선정한 마을은 현재 261곳에 이른다. 농협 팜스테이 홈페이지(www.farmstay.co.kr)에서 팜스테이의 위치나 특성, 체험프로그램 등을 확인해 가고 싶은 마을을 고를 수 있다.
가족들을 위해 어떤 농촌 체험활동이 제격일지 먼저 정한 뒤 팜스테이 마을을 선정하는 것도 방법이다. 계절에 따라 모내기, 벼 베기, 과일 따기, 고구마와 감자 캐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수확한 농산물은 현지에서 직접 맛볼 수 있다.
야외 체험이나 전통 체험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물고기 잡기, 물놀이, 곤충 채집, 래프팅 등 마을마다 차별화된 즐길거리가 다양하다. 도심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체험일수록 아이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된다. 대나무와 박, 짚으로 생활용품을 만드는 전통공예나 마을 농악대 사물놀이 등 농촌 특유의 전통을 배우는 것도 좋다.
향토음식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마을에서 재배한 콩으로 두부를 전통 방식으로 직접 만들 수 있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치즈는 물론 피자도 만들어 볼 수 있다. 마을에서 재배한 유기농 채소로 시골밥상이나 특산물을 맛보는 것은 기본이다.
팜스테이 마을을 고를 때 산과 들 강 호수 등 자연 테마를 우선적으로 정하는 것도 방법이다. 마을 주변 이름난 관광지를 염두에 두고 선택할 수도 있다. 팜스테이에 가려면 사전 예약은 필수다. 팜스테이 홈페이지에서 마을을 검색한 뒤 마을 대표번호로 전화하면 된다. 농협 관계자는 “매년 알뜰한 휴가를 보내기 위해 팜스테이를 찾는 도시민이 크게 늘고 있다”며 “이런 추세에 맞춰 만족도가 높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편의시설, 먹거리 등 경쟁력을 두루 갖춘 팜스테이 마을도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