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 Stay] 광주 금곡 무등산수박마을, 무등산 수박 한 입 베어물고…두부 만들기·도자기 체험…하루가 '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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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를 품고 있는 무등산은 남도의 자연 문화 역사 등을 오롯이 간직하고 있는 성산(聖山)이다. 울창한 자연림과 주상절리대를 이룬 기암괴석, 산등성이를 따라 펼쳐진 억새밭의 장관 등은 자연의 경외감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증심사 원효사 등 유서 깊은 사찰, 그리고 식영정과 환벽당 등의 문화유적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활엽수림과 맑은 물이 어우러진 이곳 계곡에 마을이 하나 있다. 무등산 산행의 들머리인 ‘원효사집단시설지구’(일명 무등산장)로 오르는 길에서 전남 담양 쪽으로 살짝 방향을 틀면 조그만 정자와 ‘무등산수박마을’이란 이정표가 여행객을 반갑게 맞이하는 이곳이 금곡마을이다. ‘비단처럼 아름다운 계곡’이란 이름 그대로 75가구가 산과 물 나무가 빚어낸 수려한 자연환경에 둘러싸여 옹기종기 모여 있는 마을이다. 마을 중심에는 마을회관, 정자들이 자리하고 맑은 시냇물이 마을 주변을 휘감아 돌아가는 주변에는 산과 어우러진 다랭이논이 펼쳐져 빼어난 풍광을 뽐내고 있다. 광주 도심에서 불과 20㎞ 떨어진 곳에 위치하면서도 조선중기 때 세워진 풍암정과 분청사기전시실 등이 마을에 인접해 있는 민속문화 마을이란 점도 자랑거리다.
○무등산 수박의 주산지
무등산수박마을이란 이름이 붙은 까닭은 이 마을이 일명 ‘푸랭이’라고 불리는 무등산 수박을 재배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한여름 뙤약볕 아래 영글어가는 무등산 수박은 8월 하순부터 본격 출하된다. 무등산 중턱의 안개와 이슬을 머금고 기름진 토질 속에 재배되는 무등산 수박은 향과 맛이 뛰어나 지역특산물 제1호로 선정됐다. 연간 약 8500덩이가 생산되며 가격은 8㎏에 2만원부터 24㎏에 26만원 선. 마을 무등산수박공동판매장에서는 매년 8월 말께 성공출하를 기원하는 ‘무등산수박출하기원제’를 올리기도 한다.
‘금곡팜스테이마을’로도 불리며 연중 방문객 발길이 끊이지 않는 것은 마을 주변에 볼거리 즐길거리와 함께 먹거리가 넘쳐나기 때문이다. 마을 주변은 한마디로 종합자연박물관이다. 마을 주변 지역을 감싸고 있는 무등산은 897종의 한국 온대식물이 골고루 분포돼 있다. 이 가운데 식용류가 292종, 약용류가 173종에 달하는 유용식물의 집단 군락지이다.
주변 볼거리로 식영정, 소쇄원, 취가정, 명옥헌, 송강정, 환벽당 등 선인들의 풍류와 정취가 살아 숨쉬는 가사문학권 관광명소를 비롯 문화재와 주요 관광명소가 다수 분포돼 있다. 이 일대가 가사문학의 산실이 된 것은 예로부터 경제력과 아름다운 산수의 두 가지 요건을 겸비했기 때문이다. 북쪽에는 용추산과 추월산, 동쪽에는 옥천산, 서쪽 병풍산과 불대산, 그리고 남쪽에는 무등산 산맥이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넓은 평야지역에 담양천과 청계천, 송강과 오례강이 흘러 비옥한 농경지를 이뤄왔다.
가사란 고려말기에서 조선초기에 걸쳐 발달한 시가 형식의 하나다. 조선중기 이후 박상, 기대승, 김인후를 필두로 임억령, 송순, 정철, 김성원 등의 사림학자들이 무등산을 중심으로 정자를 지어 은둔하면서 널리 창작하기 시작했다. 무등산과 광주호 주변에 위치한 식영정, 환벽당, 독수정, 소쇄원, 풍암정 등은 이들의 예술무대였다. 이곳에서 잉태된 무등산권 가사 문학은 한국 근현대 문학의 밑거름이 되기도 했다.
○논두렁 걷기 체험
마을에서는 포도따기, 옥수수따기 등 영농체험과 인근 문화유적을 탐방하는 전통문화체험을 즐기는 다양한 농촌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계절별로는 봄에 무등산 배꽃(梨花)과 콩 두부의 흰색 오감 체험, 모내기 체험 등이 진행된다. 겨울엔 무등산 배추 김장 담그기 체험, 겨울철 연날리기 및 민속놀이 체험 등이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잡고 있다.
여름과 가을에는 무등산 황토 감자수확 체험, 무등산 삼색포도 수확 체험, 무등산 캠벨 포도 수확 체험, 무등산수박 서리 체험(재배지 견학 및 체험), 무등산 곤충 체험, 친환경 우렁이쌀 벼 수확 체험, 무등산 황토 고구마 수확 체험, 논두렁·밭두렁 걷기 체험, 무등산 풍암정 단풍놀이 등 풍성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게 준비돼 있다. 이 밖에 연중행사로 무등산 콩두부 만들기 체험, 무등산 분청사기 도자기 체험, 무등산 다육 화분 만들기 체험, 분청사기 도자기체험과 황토불가마 3초 삼겹살 등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마을 총무인 김희철 씨는 “금곡마을은 청정자연에서 진행되는 모든 종류의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곳”이라며 “무엇보다 무등산 기슭에 위치해 일교차가 큰 관계로 과일 등의 당도가 높아 체험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곳으로 꼽힌다”고 소개했다.
■ 찾아가는 길
주소는 광주 북구 금곡동 272. 수도권에서는 호남고속도로에서 동광주IC로 나온 뒤 신양파크호텔에서 산장 가는 길로 20분 정도 들어서면 4수원지와 충민사를 지나 충장사에서 담양 방면으로 내려가다 분청사기박물관 인근 왼편의 마을에 다다르게 된다. 홈페이지 www.moodeungsan.invil.org 문의 (062)510-1465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
활엽수림과 맑은 물이 어우러진 이곳 계곡에 마을이 하나 있다. 무등산 산행의 들머리인 ‘원효사집단시설지구’(일명 무등산장)로 오르는 길에서 전남 담양 쪽으로 살짝 방향을 틀면 조그만 정자와 ‘무등산수박마을’이란 이정표가 여행객을 반갑게 맞이하는 이곳이 금곡마을이다. ‘비단처럼 아름다운 계곡’이란 이름 그대로 75가구가 산과 물 나무가 빚어낸 수려한 자연환경에 둘러싸여 옹기종기 모여 있는 마을이다. 마을 중심에는 마을회관, 정자들이 자리하고 맑은 시냇물이 마을 주변을 휘감아 돌아가는 주변에는 산과 어우러진 다랭이논이 펼쳐져 빼어난 풍광을 뽐내고 있다. 광주 도심에서 불과 20㎞ 떨어진 곳에 위치하면서도 조선중기 때 세워진 풍암정과 분청사기전시실 등이 마을에 인접해 있는 민속문화 마을이란 점도 자랑거리다.
○무등산 수박의 주산지
무등산수박마을이란 이름이 붙은 까닭은 이 마을이 일명 ‘푸랭이’라고 불리는 무등산 수박을 재배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한여름 뙤약볕 아래 영글어가는 무등산 수박은 8월 하순부터 본격 출하된다. 무등산 중턱의 안개와 이슬을 머금고 기름진 토질 속에 재배되는 무등산 수박은 향과 맛이 뛰어나 지역특산물 제1호로 선정됐다. 연간 약 8500덩이가 생산되며 가격은 8㎏에 2만원부터 24㎏에 26만원 선. 마을 무등산수박공동판매장에서는 매년 8월 말께 성공출하를 기원하는 ‘무등산수박출하기원제’를 올리기도 한다.
‘금곡팜스테이마을’로도 불리며 연중 방문객 발길이 끊이지 않는 것은 마을 주변에 볼거리 즐길거리와 함께 먹거리가 넘쳐나기 때문이다. 마을 주변은 한마디로 종합자연박물관이다. 마을 주변 지역을 감싸고 있는 무등산은 897종의 한국 온대식물이 골고루 분포돼 있다. 이 가운데 식용류가 292종, 약용류가 173종에 달하는 유용식물의 집단 군락지이다.
주변 볼거리로 식영정, 소쇄원, 취가정, 명옥헌, 송강정, 환벽당 등 선인들의 풍류와 정취가 살아 숨쉬는 가사문학권 관광명소를 비롯 문화재와 주요 관광명소가 다수 분포돼 있다. 이 일대가 가사문학의 산실이 된 것은 예로부터 경제력과 아름다운 산수의 두 가지 요건을 겸비했기 때문이다. 북쪽에는 용추산과 추월산, 동쪽에는 옥천산, 서쪽 병풍산과 불대산, 그리고 남쪽에는 무등산 산맥이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넓은 평야지역에 담양천과 청계천, 송강과 오례강이 흘러 비옥한 농경지를 이뤄왔다.
가사란 고려말기에서 조선초기에 걸쳐 발달한 시가 형식의 하나다. 조선중기 이후 박상, 기대승, 김인후를 필두로 임억령, 송순, 정철, 김성원 등의 사림학자들이 무등산을 중심으로 정자를 지어 은둔하면서 널리 창작하기 시작했다. 무등산과 광주호 주변에 위치한 식영정, 환벽당, 독수정, 소쇄원, 풍암정 등은 이들의 예술무대였다. 이곳에서 잉태된 무등산권 가사 문학은 한국 근현대 문학의 밑거름이 되기도 했다.
○논두렁 걷기 체험
마을에서는 포도따기, 옥수수따기 등 영농체험과 인근 문화유적을 탐방하는 전통문화체험을 즐기는 다양한 농촌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계절별로는 봄에 무등산 배꽃(梨花)과 콩 두부의 흰색 오감 체험, 모내기 체험 등이 진행된다. 겨울엔 무등산 배추 김장 담그기 체험, 겨울철 연날리기 및 민속놀이 체험 등이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잡고 있다.
여름과 가을에는 무등산 황토 감자수확 체험, 무등산 삼색포도 수확 체험, 무등산 캠벨 포도 수확 체험, 무등산수박 서리 체험(재배지 견학 및 체험), 무등산 곤충 체험, 친환경 우렁이쌀 벼 수확 체험, 무등산 황토 고구마 수확 체험, 논두렁·밭두렁 걷기 체험, 무등산 풍암정 단풍놀이 등 풍성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게 준비돼 있다. 이 밖에 연중행사로 무등산 콩두부 만들기 체험, 무등산 분청사기 도자기 체험, 무등산 다육 화분 만들기 체험, 분청사기 도자기체험과 황토불가마 3초 삼겹살 등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마을 총무인 김희철 씨는 “금곡마을은 청정자연에서 진행되는 모든 종류의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곳”이라며 “무엇보다 무등산 기슭에 위치해 일교차가 큰 관계로 과일 등의 당도가 높아 체험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곳으로 꼽힌다”고 소개했다.
■ 찾아가는 길
주소는 광주 북구 금곡동 272. 수도권에서는 호남고속도로에서 동광주IC로 나온 뒤 신양파크호텔에서 산장 가는 길로 20분 정도 들어서면 4수원지와 충민사를 지나 충장사에서 담양 방면으로 내려가다 분청사기박물관 인근 왼편의 마을에 다다르게 된다. 홈페이지 www.moodeungsan.invil.org 문의 (062)510-1465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