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경기회복 지원 등을 위해 중소기업 설비투자에 3조원을 투입한다. 이에 따른 효과는 12조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4일 한은은 중소기업 설비투자 촉진을 위한 금융지원 강화 차원에서 '설비투자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이 프로그램에 3조원의 한도를 설정했다고 밝혔다. 또 세월호 사고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 소재 경기부진업종에 대한 지원도 확대한다. 시행은 오는 9월부터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원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9월 이후 1년간 취급된 은행 신규 대출만을 지원 대상으로 하고, 가급적 대출만기(최대 5년)까지 지원키로 했다. 지원금리는 연 1.0%로 설정했다. 경기부진업종 지원의 경우에는 재대출 등도 지원 대상에 포함할 계획이다.

경기부진업종 지원을 위해서는 음식·숙박업 도소매업 여행업 운수업 등을 지방중소기업지원 프로그램의 대상으로 추가하고, 신용대출지원 프로그램에서 1조원을 가져와 지원키로 했다.

한은은 이번 방안의 지원비율을 25%로 가정하면 금융기관의 중소기업 시설자금 신규 대출은 최대 12조원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지원비율을 25%로 계획하고 있고, 이에 대해 은행들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한은, 中企 설비투자 지원 확대…12조 효과 기대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