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눈물에 이통사 고집 꺾었다…채권상환 2년 유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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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이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했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팬택 채권 상환을 향후 2년 간 유예하기로 했다.
기존 '출자전환' 방식에서 한 발 물러선 결과이지만, 팬택은 예정대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커졌다.
24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팬택 상거래 채권의 상환을 향후 2년간 무이자 조건으로 유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통 3사는 이날 오후까지 고심에 고심을 거듭한 결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출자전환으로 팬택 지분을 보유하는 것보다 부담이 덜한 방안을 택했다.
이통사 측은 "채권단이 요구했던 금액 1800억원은 미래에 발생할 채권까지 포함돼 있던 규모"라며 "이날 기준으로 이통 3사가 팬택과 거래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상거래 채권 상환만 유예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팬택 회생을 위한 변수로 떠올랐던 단말기 구매건은 보류했다. 팬택은 이통 3사에 매달 15만대씩 단말기를 판매해 달라고 요구해 왔다. 팬택은 이 같은 상황에선 '흑자 전환'을 자신하고 있다.
이통 3사는 "단말기 구매는 시장에서의 고객 수요, 기존 재고 물량 등 각사의 수급 환경을 고려해 사업자별로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통 3사가 채권상환을 유예키로 하면서 팬택은 당장 25일 만기가 돌아오는 협력업체들에 대한 상권래 채권상환 부담을 덜게 됐다. 다만 워크아웃 여부에 대해서는 채권단의 결정이 남아 있다. 채권단은 이통사들의 출자전환을 조건으로 팬택 정상화 방안에 합의했기 때문이다.
팬택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관계자는 "조만간 채권단 회의를 소집, 이동통신사들의 수정 제안을 검토해 각 채권금융기관의 의견을 모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팬택은 1991년 설립된 휴대폰 제조사다. 국내 휴대폰 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07년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경영난을 맞았다.
팬택은 2011년까지 1차 워크아웃을 겪었고, 이달 3월 두 번째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창업주인 박병엽 전 부회장은 팬택 모든 지분을 내놓은 상태다. 팬택은 지난 1분기 67억9400만 원의 영업손실을 내 7분기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기존 '출자전환' 방식에서 한 발 물러선 결과이지만, 팬택은 예정대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커졌다.
24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팬택 상거래 채권의 상환을 향후 2년간 무이자 조건으로 유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통 3사는 이날 오후까지 고심에 고심을 거듭한 결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출자전환으로 팬택 지분을 보유하는 것보다 부담이 덜한 방안을 택했다.
이통사 측은 "채권단이 요구했던 금액 1800억원은 미래에 발생할 채권까지 포함돼 있던 규모"라며 "이날 기준으로 이통 3사가 팬택과 거래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상거래 채권 상환만 유예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팬택 회생을 위한 변수로 떠올랐던 단말기 구매건은 보류했다. 팬택은 이통 3사에 매달 15만대씩 단말기를 판매해 달라고 요구해 왔다. 팬택은 이 같은 상황에선 '흑자 전환'을 자신하고 있다.
이통 3사는 "단말기 구매는 시장에서의 고객 수요, 기존 재고 물량 등 각사의 수급 환경을 고려해 사업자별로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통 3사가 채권상환을 유예키로 하면서 팬택은 당장 25일 만기가 돌아오는 협력업체들에 대한 상권래 채권상환 부담을 덜게 됐다. 다만 워크아웃 여부에 대해서는 채권단의 결정이 남아 있다. 채권단은 이통사들의 출자전환을 조건으로 팬택 정상화 방안에 합의했기 때문이다.
팬택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관계자는 "조만간 채권단 회의를 소집, 이동통신사들의 수정 제안을 검토해 각 채권금융기관의 의견을 모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팬택은 1991년 설립된 휴대폰 제조사다. 국내 휴대폰 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07년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경영난을 맞았다.
팬택은 2011년까지 1차 워크아웃을 겪었고, 이달 3월 두 번째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창업주인 박병엽 전 부회장은 팬택 모든 지분을 내놓은 상태다. 팬택은 지난 1분기 67억9400만 원의 영업손실을 내 7분기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