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개를 켜고 있던 한국 경제가 다시 움츠렸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지난 2분기 성장률 0.6%(전기 대비)는 불과 보름 전의 전망치 0.7%에 못 미친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카드가 다시금 거론되고 있다.
지난 4월 세월호 참사로 소비심리는 직격탄을 맞았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은 “2분기 내수 부진은 이미 예상됐던 부분”이라며 “추세적 하락인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민간소비는 2분기 0.3% 감소해 2011년 3분기(-0.4%) 이후 11분기 만에 가장 저조했다.
세월호 희생자 애도 분위기 속에 기업과 지방자치단체가 각종 행사를 접은 데다 가계도 소비를 줄인 탓이다.
실제 경제활동별 국내총생산(GDP)을 보면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0.1%)이 2008년 4분기(-4.8%) 이후 5년6개월 만에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다. 정영택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국내 수요가 상당히 부진했다”며 “따뜻한 날씨로 전기·가스 소비가 줄었고 이동통신사의 영업정지, 금융권의 대규모 감원도 겹쳤다”고 설명했다.
정부소비도 0.4% 늘어나는 데 그쳐 소비 공백을 키웠다. 지난해 2분기 추가경정예산편성과 함께 1.6% 급증하며 경기를 떠받쳤던 것과는 대조된다. 설비투자가 1.3% 증가했지만 1분기(-1.9%) 마이너스를 나타냈던 영향이 컸다.
수출은 전기 대비 1.9% 늘어나 지난해 4분기(1.4%), 올해 1분기(1.5%)의 호조를 이어갔다. 내수로 흔들리는 한국 경제가 수출로 버티는 ‘외화내빈’이 계속됐다.
지난 10일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4.0%에서 3.8%로 내렸지만 이마저도 달성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당장 2분기 성장률이 한은 전망치(0.7%)를 밑돈 것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앞서 경기하방 위험(리스크)을 강조했던 한은엔 기준금리 인하의 명분이 될 수도 있다.
민간연구원의 한 경제동향분석실장은 “정부는 할 수 있는 재정정책을 이미 총동원했다”며 “한은에 금리인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0%대 성장에서 벗어나기 위해 추경을 편성했던 지난해 5월 상황과 ‘판박이’라는 설명이다. 당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정책공조를 내걸고 기준금리를 연 2.5%로 내렸다.
신중론도 있다. 한은이 이날 금융중개지원대출을 3조원 증액하기로 한 만큼 추가적인 부양 카드는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소비자의 사랑과 믿음에 보답한 기업들의 활약은 올해도 계속됐다. 경기가 불확실한 가운데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로 저력을 과시했다. 식품·유통 부문은 스테디셀러를 기반으로 한국 고유의 맛을 가미하며 소비 심리를 공략했고, 가전 부문은 사용자 경험의 완성도를 높이는 섬세한 기술로 격차를 벌렸다. ‘2025 하반기 한경 소비자 대상’에 선정된 13개사, 16개 브랜드는 시장의 요구를 정확히 포착하고 혁신적 솔루션을 제시하며 트렌드를 선도했다. 이번 행사는 소비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기업 정신이 어떤 감동을 선사하는지 증명하는 시간이었다. ◇신선함·꾸준함으로 독보적 성과동서식품은 ‘행복에도 컬러가 있다면’이라는 콘셉트로 ‘컬러 오브 맥심’ 스페셜 패키지를 출시했다. 맥심 모카골드, 화이트골드, 슈프림골드를 각각의 시그니처 컬러인 노랑, 아이보리, 주황을 활용한 굿즈와 함께 선보였다.hy의 대표 제품인 떠먹는 발효유 ‘슈퍼100’은 1988년 첫 출시 이후 누적으로 약 49억 개가 판매됐다. 국내 대표 발효유 브랜드로 자리 잡은 슈퍼100은 ‘추억 속 제품’이 아니라 ‘지금도 선택할 이유가 있는 요거트’로 진화하고 있다.SPC의 아이스크림 브랜드 배스킨라빈스가 2025년 크리스마스 시즌 케이크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사전 예약이 전년 대비 약 두 배 증가하며 아이스크림 케이크 시장 내 독보적인 존재감을 강화했다.한국맥도날드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로코노미(Loconomy)’의 선두 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5년간 창녕 마늘, 보성 녹돈, 진도 대파 등 지역 식재료를 기반으로 한 신메뉴로 경쟁사와 차별
롯데칠성음료가 2022년 9월 첫선을 보인 ‘새로’는 기존의 소주 제품과는 달리 과당을 사용하지 않은 ‘제로 슈거’ 소주로 산뜻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또한 소주 고유의 맛을 지키기 위해 증류식 소주를 첨가했으며 주류 제품의 영양성분 표시를 선제적으로 적용했다.새로는 한국의 멋과 아름다움을 담은 도자기의 곡선미와 물방울이 아래로 흐르는 듯한 세로형 홈을 적용해 한국적이며 현대적인 감성을 녹임과 동시에 투명병을 적용해 고급스럽고 트렌디한 이미지를 부각했다. 출시 7개월여 만에 누적 판매 1억 병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었고 지난 7월 누적 판매량 7억 병을 기록했다. 작년엔 살구 과즙을 더한 ‘새로 살구’, 올봄에는 참다래 과즙을 넣은 ‘새로 다래’를 새롭게 선보이는 등 제품 라인업을 확대했다.롯데칠성음료는 새로 출시 1주년을 기념해 2023년 9월 성수동을 시작으로 대전과 부산, 대구 등지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올해는 3월 말부터 8월 말까지 서울 압구정에서 ‘무릉도원에서 설탕과 근심, 걱정을 제로화한다’는 콘셉트의 팝업스토어 ‘새로도원’을 약 5개월간 운영했다. 이 팝업스토어의 누적 방문객은 4만 명을 넘었다.연말에도 새 콘셉트의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미니 병 꾸미기 등의 체험 활동과 안주 추천존, 굿즈 가챠존으로 구성된 ‘새로 가챠 팝업스토어’를 홍대 축제거리, 방이동 먹자골목, 건대입구역 등지에서 운영한다.롯데칠성음료는 새로 브랜드의 캐릭터로 구미호에서 따온 ‘새로구미’를 출시 때부터 선정하고 제품 전면에 배치해 기존 소주 제품과 차별되는 이미지를 부여했다. 출시 초 소주
SPC의 아이스크림 브랜드 배스킨라빈스가 2025년 크리스마스 시즌 케이크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크리스마스 케이크 사전 예약은 전년 대비 약 두 배 증가했고, 시즌 초반부터 판매 호조가 이어지며 아이스크림 케이크 시장 내 독보적인 존재감을 강화했다. 케이크를 단순한 시즌 상품이 아니라 기술력과 브랜드 경쟁력을 집약한 ‘케이크 플랫폼’으로 접근한 SPC의 전략이 주효했다.배스킨라빈스는 경쟁사가 쉽게 따라 하기 어려운 독보적인 기술의 케이크 개발에 집중했다. 케이크 전용 맛 개발, 생과일 데코 구현 기술 등의 역량을 바탕으로 기술을 고도화했다. 이를 통해 ‘더 듬뿍 케이크’ ‘진정한 케이크’ ‘쁘띠 케이크’ 등 세 가지 케이크 플랫폼을 내놨다.‘더 듬뿍 케이크 플랫폼’은 리얼 과일 바이트 기술을 활용해 냉동 환경에서도 과일의 형태와 색감, 입체감을 구현하며 시각적 완성도를 강화했다. ‘진정한 케이크 플랫폼’은 케이크 전용 플레이버와 다층 구조를 독립적으로 설계해 아이스크림 케이크에서도 깊은 맛을 냈다. ‘쁘띠 케이크 플랫폼’은 글라사주 코팅과 자동 피스톨레(스프레이 건을 이용해 케이크 표면에 액상 재료를 얇게 덧씌우는 기술) 기술을 적용해 소형 제품에서도 정교한 3차원(3D) 조형미를 구현했다.배스킨라빈스는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 전략으로 아이스크림 케이크의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시각적 화려함에 그치지 않고 식감과 구조, 즐기는 방식까지 차별화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브륄레, 스모어, 바움쿠헨 등 베이커리 디저트의 특징을 아이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