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 밀집지역인 서울 강남구 선릉역(지하철 2호선) 주변 테헤란로변에 지상 27층짜리 관광호텔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강남구 삼성동 142의 41 등 4개 필지에 대한 ‘테헤란로 제2지구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을 통과시켰다고 24일 발표했다.

이곳 4개 필지 2303㎡에는 334실 규모 관광호텔이 들어선다. 지하 6층~지상 27층 높이에 연면적은 3만3525㎡다. 이 일대 용적률은 기준용적률 600%, 허용용적률 800% 이하지만 관광숙박시설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아 1066%를 적용받는다. 전체 연면적의 38%는 업무시설 및 근린생활시설로 쓰일 예정이다.

서울지하철 2호선 및 분당선이 만나는 선릉역과 가까운 역세권으로 바로 옆에 20층짜리 삼성금융프라자가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강남의 국제업무 기능이 강화되고 관광기반 시설도 확충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는 송파구 잠실동 신천교회 일대 노후 주택지의 개별 건축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올림픽로 지구단위계획 결정안’도 통과시켰다.

트라지움 아파트 건너편인 잠실동 211 일대는 2009년 재건축을 위해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됐지만 2011년 주민 반대로 무산됐다. 그럼에도 계속 특별계획구역으로 묶여 있던 탓에 개별 건축이 어려워 주민 민원이 많았다.

위원회는 주변 필지 규모가 작은 점을 고려해 주민들 간 자율적인 공동개발을 유도하고 건물 최고 높이를 15m, 20m로 차등 적용해 건축 여건을 개선하기로 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