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과잉 논란 속에 배후 임대수요 확보 여부가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 선택 기준으로 떠올랐다. 업무지역 인근에 들어서 임대수요가 많은 오피스텔이 상대적으로 수익률도 높기 때문이다.
공급과잉? 업무·혁신도시 등에 업은 오피스텔은 '기세등등'
2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기업들이 입주하는 업무 단지를 낀 오피스텔이 속속 공급되고 있다. 대우건설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분양 중인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시티’는 최근 한 달 새 50실이 팔려나갈 정도로 미분양 물량 소진 속도가 빠르다. 송도 국제업무도시는 지난 3월 포스코엔지니어링(1000여명)이 본사를 옮겨갔으며 기존 포스코건설과 포스코 연구개발(R&D) 종사자(3300여명), 아트센터 복합단지 내 근무자(3500여명) 등 배후 수요가 많은 편이다. 오는 10월엔 대우인터내셔널 본사(1000여명)가 국내 최고층인 동북아트레이드타워에 입주하게 된다. 이 오피스텔은 지하 2층~지상 27층 2개동에 1140실로 이뤄져 있다.

효성은 지난달 위례신도시 업무지구에 오피스텔 ‘위례 효성해링턴 타워 더 퍼스트’를 선보였다. 이 오피스텔은 1116실(전용 24~60㎡) 규모다. 원룸형부터 투룸까지 다양한 평면으로 구성됐다. 2016년 하반기 입주 무렵이면 위례~신사선 등 교통 여건도 좋아져 강남권 직장인 배후단지로 활용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두산타워 밀리오레 등 3만5000여개의 도소매 쇼핑몰 밀집지역인 동대문에서는 ‘동대문 맥스타일’이 분양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동대문 패션산업 종사자가 15만명에 달해 안정적인 임대수요가 확보돼 있다고 설명했다.

오피스텔은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의 투자로 매월 안정적인 월세 소득을 얻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때문에 공실 없이 매월 안정적으로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느냐가 투자의 관건이다. 오피스텔은 세입자의 대부분이 직장인이다 보니 고정적인 임대수요를 품고 있는 ‘대형 업무 단지’가 오피스텔 투자의 스테디셀러 지역으로 통한다. 시행사인 디에스네트웍스 김선웅 사장은 “업무 밀집지역이라도 공급 과잉 지역은 수익률이 하락할 수밖에 없다”며 “개발 호재가 있거나 신규 업무단지 인근에 공급되는 오피스텔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