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하계포럼] "한국 경제, 이대로 가면 장기침체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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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제주 포럼'
김종석 홍익대 경영대학장
김종석 홍익대 경영대학장
한국 경제가 저성장 추세를 끊어내지 못한다면 2020년께 성장률 1%의 장기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김종석 홍익대 경영대학장(경영학과 교수·사진)은 24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하계포럼에서 ‘한국 경제의 새 성장판을 열자’는 강연을 통해 이같이 지적했다.
김 학장은 “올해 세계 경제의 키워드는 혼돈과 불확실성”이라며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장기적으로는 유동성 과잉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선진국은 정부재정과 통화정책의 한계로 상당기간 저성장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신흥국도 선진국에서 유입된 유동성으로 자산거품이 발생하고 있는데, 거품이 꺼지는 순간 외환위기가 재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아르헨티나가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것과 같은 비슷한 상황이 다른 신흥국에서도 계속 나타날 수 있다는 얘기다.
김 학장은 한국도 이런 위기에서 결코 안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40년간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꾸준히 하락하는 추세”라며 “많은 전문가들이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한국은 2020년께 1% 미만의 성장을 하는 장기불황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위기의 파고에 대비해 지금은 한국 경제의 ‘방파제’를 높이 쌓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 학장은 “교육개혁을 통해 인적자본을 확충하고, 여성과 노령층 등 남의 돈으로 살거나 벌어 놓은 돈으로 사는 인력 비중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김종석 홍익대 경영대학장(경영학과 교수·사진)은 24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하계포럼에서 ‘한국 경제의 새 성장판을 열자’는 강연을 통해 이같이 지적했다.
김 학장은 “올해 세계 경제의 키워드는 혼돈과 불확실성”이라며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장기적으로는 유동성 과잉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선진국은 정부재정과 통화정책의 한계로 상당기간 저성장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신흥국도 선진국에서 유입된 유동성으로 자산거품이 발생하고 있는데, 거품이 꺼지는 순간 외환위기가 재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아르헨티나가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것과 같은 비슷한 상황이 다른 신흥국에서도 계속 나타날 수 있다는 얘기다.
김 학장은 한국도 이런 위기에서 결코 안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40년간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꾸준히 하락하는 추세”라며 “많은 전문가들이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한국은 2020년께 1% 미만의 성장을 하는 장기불황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위기의 파고에 대비해 지금은 한국 경제의 ‘방파제’를 높이 쌓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 학장은 “교육개혁을 통해 인적자본을 확충하고, 여성과 노령층 등 남의 돈으로 살거나 벌어 놓은 돈으로 사는 인력 비중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