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연기금(GPFG)이 러시아 투자 재검토에 들어갔다고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MH17) 피격 이후 유럽연합(EU)의 러시아 제재 움직임이 거세졌기 때문이다.

루나르 말케네스 노르웨이 재무부 대변인은 “경제 제재로 인해 펀드 투자가 영향을 받을 경우 투자를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8900억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지난해 말 기준 러시아 증시에 36억달러, 러시아 국채 및 회사채 시장에 40억달러를 투자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갈등이 고조된 지난 1분기(1~3월)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러시아 국채 투자로 이미 9.7%의 손실을 봤다. 통신은 “회원국이 아닌 노르웨이가 EU의 추가 제재에 힘을 실어주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