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따귀 때리기 멈춘 프랑스 엄마들
프랑스는 자유의 이미지가 강한 나라지만 생각보다 매우 치열한 경쟁 사회다. 특히 부모들의 교육열은 한국 못지않게 뜨거워 부모와 아이는 물론 교사들까지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그런 프랑스 사회에 화제를 일으킨 책이 있다. 교육 상담가이자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인 이자벨 파요와 오드리 아쿤이 쓴《프랑스 엄마처럼》이다. 이들은 이 책으로 프랑스 자녀 교육법의 변화를 이끌었다.

직장을 다니며 평범한 엄마로 살았던 저자들은 심리학과 교육학을 공부하고 긍정심리학 전문가로 변신해 10년 동안 자녀 교육에 어려움을 겪는 부모들을 상담했다. 그 경험에서 나온 이 책은 ‘긍정 교육법’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긍정 교육은 아이가 무엇을 하든 내버려 두라는 뜻이 아니다. 저자는 ‘존중과 기다림’을 바탕으로 아이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게 옆에서 기다리고 지켜봐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들은 프랑스 교육 시스템의 문제점을 짚고 긍정 교육법을 설명한다. 긍정 교육을 받은 아이들은 단순 암기에서 벗어나 머리, 마음, 몸으로 하는 공부법을 체득하게 된다. 아이들의 학습 수준에 맞춘 마인드 매핑 교육법도 소개했다. 마인드 매핑을 이용하면 주의력 사고력 이해력 기억력 상상력을 자극하게 된다. 책의 전반을 지배하는 내용은 ‘비폭력 대화’다. 아이를 훈육의 대상으로 대하지 않고 존중하며 대화할 때 그 효과는 배가된다는 것이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