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정부가 수일 내 이슬람 극단주의자에 의한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경계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미국 CNN 방송이 24일(현지시간) 전했다.

노르웨이 정보기관인 경찰치안국(PST)은 "최근 시리아의 이슬람 극단주의자와 연계된 인물들이 노르웨이에서 테러를 저지를 것이라 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PST의 한 당국자는 "며칠 내 해당 조직이 테러 계획을 행동에 옮길 것이라는 정보는 있으나 배 후세력과 목표 지점에 대해 아는 바는 없다"고 덧붙였다.

노르웨이 정부는 우선 공항과 철도역, 항구에서의 보안 수위를 높 여 테러 조직 색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노르웨이의 영자 언론인 노르딕 페이지에 따르면, 테러 전문가들은 소규모 조직이 이 번 테러를 기도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노르웨이 대학 생명과학부에서 테러를 연구하는 아틀레 메세위는 "알카에다나 이슬람 근본주의 무 장 세력인 '이슬람 국가'(ISIL)와 같은 거대 조직이 아닌 노르웨이인과 연관된 소조직이 테러를 계획한 것 같다"고 예상했다.

시리아 내전에 참전한 노르웨이 국민이 약 50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한 PST는 무기와 전투에 대한 지식을 늘린 이들이 돌아와 치안 을 어지럽히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극우주의자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35)는 2011년 7월22일 오슬로 정부 청사에 폭 탄을 터뜨린 뒤 여름 캠프에 참가 중인 청소년을 향해 총을 난사, 무고한 77명의 목숨을 빼앗아 노르웨이를 충격에 빠뜨렸다. 징 역 21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그는 반 이슬람 극우주의를 위해 정치적 테러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