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크본드 꼭지 찍었나…자금유출 가속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지난주 23억8000만弗 이탈
미국 고위험 채권(정크본드)에서 자금 이탈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미 중앙은행(Fed)의 양적완화 종료 우려가 커진 데다 세계 곳곳에서 지정학적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고위험 투자처의 매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펀드정보업체 립퍼의 자료를 인용, 지난 23일까지 한 주 동안 정크본드에 투자하는 뮤추얼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에서 23억8000만달러(약 2조4400억원)가 유출됐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간 단위로 작년 6월 이후 가장 많은 매도액이다. 지난주에는 16억80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정크본드는 Fed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초저금리 기조에 힘입어 투자자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시중 자금이 늘어 세계 금융시장이 랠리를 펼치는 동안 고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고위험 상품에 몰렸다. 올 들어 미국의 정크본드 투자액은 1조6000억달러에 달했고, 정크본드 수익률(가격과 반대)은 한때 역대 최저 수준까지 낮아졌다.
WSJ는 최근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등 세계 곳곳에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이 정크본드 가격 급락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5~6월까지 연 4%대였던 미국 투기등급 회사채 수익률은 현재 연 5.3%를 기록하고 있다.
마크 그로스 RS인베스트먼트 펀드매니저는 “정크본드 시장의 상승 열기에 안주했던 투자자들이 본격적인 ‘팔자’에 나서고 있다”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으면 대량 매도세가 연출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펀드정보업체 립퍼의 자료를 인용, 지난 23일까지 한 주 동안 정크본드에 투자하는 뮤추얼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에서 23억8000만달러(약 2조4400억원)가 유출됐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간 단위로 작년 6월 이후 가장 많은 매도액이다. 지난주에는 16억80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정크본드는 Fed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초저금리 기조에 힘입어 투자자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시중 자금이 늘어 세계 금융시장이 랠리를 펼치는 동안 고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고위험 상품에 몰렸다. 올 들어 미국의 정크본드 투자액은 1조6000억달러에 달했고, 정크본드 수익률(가격과 반대)은 한때 역대 최저 수준까지 낮아졌다.
WSJ는 최근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등 세계 곳곳에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이 정크본드 가격 급락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5~6월까지 연 4%대였던 미국 투기등급 회사채 수익률은 현재 연 5.3%를 기록하고 있다.
마크 그로스 RS인베스트먼트 펀드매니저는 “정크본드 시장의 상승 열기에 안주했던 투자자들이 본격적인 ‘팔자’에 나서고 있다”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으면 대량 매도세가 연출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