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오는 28일 만도의 주주총회에서 기업분할 안건에 반대표를 행사하기로 했다. 하지만 찬성 입장의 주주들이 많아 기업분할 안은 그대로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은 25일 국민연금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위원장 김성민 한양대 교수)를 열고 만도 기업분할 계획서 승인 안건에 대해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만도 주식 12.95%(위탁 지분 포함)를 가진 2대 주주다.

국민연금은 “유상증자로 현금소진이 높은 상황에서 회사채 발행으로 조성한 자금을 사업분할에 활용하는 것은 주주가치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만도의 기업분할 안건은 무난히 주총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