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 캠핑을 떠나면서 차량 위에 카누를 실은 모습.
오토 캠핑을 떠나면서 차량 위에 카누를 실은 모습.
올여름 텐트를 들고 캠핑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초보 캠퍼는 초보대로, 고수급 캠퍼는 고수대로 느끼는 맛이 다른 캠핑 여행지 세 곳을 소개한다.

고수급 - 진동계곡 야영장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캠핑장에서 글램핑을 즐기는 사람들.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캠핑장에서 글램핑을 즐기는 사람들.
진동계곡은 전쟁도 피해갔다는 강원 인제군 삼둔 사가리 인근에 있는 깊은 계곡이다. 하류쪽에 진동계곡 야영장이 있다. 계곡물이 시원하고 캠핑이 아니어도 물놀이 하기에 좋다. 삼둔은 몇 해 전만 해도 신문이나 전기조차 제대로 들어오지 않는 오지 중의 오지였다. 아직도 자연이 잘 보존되어 있고 계곡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진동계곡은 사계절 모두 아름답다. 봄이면 진달래와 봄철쭉이 온 산을 뒤덮고 여름에는 자생하고 있는 야생화가 탐스러운 꽃을 피운다. 근처에 방태산 자연휴양림, 인제 내린천 계곡 방동약수 등이 있다.

야영시설은 잘 갖춰진 편이 아니다. 샤워장도 부실하고 화장실도 재래식이지만 호젓하면서도 멋진 풍경을 벗삼아 캠핑을 하고 싶다면 꼭 한번 찾아볼만 하다. 서울에서 양평 홍천(44번국도)을 넘어 철정삼거리에서 상남 방향으로 우회전하면 현리교가 나온다. 현리교에서 진방삼거리 방향으로 가다 곰배령 방향 6㎞ 지점의 도채교 다리를 건너기 전 오른쪽 옆에 있다. 야영요금은 2만5000원, 성수기 3만원. 강원 인제군 기린면 방동 1리 704. (010)7738-5509

중급 - 호명산두레캠핑장

오토 캠핑을 떠나면서 차량 위에 카누를 실은 모습.
오토 캠핑을 떠나면서 차량 위에 카누를 실은 모습.
호명산두레캠핑장은 서울에서 1시간 남짓한 거리인 경기 가평 호명산 자락에 있어 접근성이 좋다. 수도권이지만 해발 600m가 넘는 산들로 둘러싸여 있어 나름 오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이 캠핑장에는 수십년의 수령을 자랑하는 단풍나무가 빽빽해 거의 모든 사이트에 타프가 필요 없으며 해먹도 쉽게 설치할 수 있다. 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해먹은 아이들만 사용할 수 있다.

온가족이 함께 놀 수 있는 아담한 수영장이 설치되어 있으며, 캠핑장 옆으로 작은 계곡물이 흘러 여름철에 이곳을 찾는 캠퍼들의 즐거움을 더하고 있다. 샤워실, 화장실, 개수대 시설의 관리 상태가 좋아 여성과 아이들이 편안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야영요금은 2박3일 6만5000원. 경기 가평군 청평면 상천리 1495의 1. (031)585-9057

초급 - 중미산자연휴양림

초급 캠퍼들은 모든 것이 불편하지 않아야 한다. 온수 샤워와 그늘 등 불편함이 없는 중미산자연휴양림이 이제 막 캠퍼가 된 초보들에게는 안성맞춤이다. 중미산은 짙은 나무 그늘 아래 깔끔한 데크를 설치해 서늘하고 쾌적하다. 아무리 좋은 캠핑 장비라도 자연 그대로의 그늘 만큼 짙은 그늘은 제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중미산자연휴양림 중에서도 특히 2야영장이 쾌적한데 따로 떨어진 공간에 자신만의 캠핑 장비를 설치하면 바로 그곳이 자신만의 정원이 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야영비는 주차요금 중·소형 3000원, 야영데크(9~13㎡ 미만) 64개소 1개동에 6000원. 경기 양평군 옥천면 신복리 172의 19. (031)771-7166

2014 오시아노 썸머캠핑 페스티벌
8월말까지 전남 해남 오시아노 해변서


앉아만 있어도 힐링 '진동계곡'…엄마·아이가 편해요 '호명산 두레캠핑장'
한국관광공사는 ㈔전라남도레저스포츠협회와 공동으로 오는 8월31일까지 전남 해남의 오시아노 해변 일원(사진)에서 ‘2014 오시아노 썸머캠핑 페스티벌’을 연다. 침체된 지역 관광 경제를 활성화하고, 휴가철 만족스러운 해변 레저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열리는 이번 페스티벌은 가족과 여성, 외국인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카약, 카트, ATV 체험은 물론 열기구 탑승과 말을 타고 해변을 달리며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이외에도 갯벌 체험, 전문가와 함께하는 그래피티 체험, 어린이 인형극 및 야외 영화제 등 가족들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오시아노 해변에 숨겨진 공간인 전망데크를 여성들만 출입할 수 있는 FO존(Female Only Zone)으로 지정, 편안한 힐링을 돕도록 한 ‘힐링 비치요가’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외국인 방문객들을 위해서는 LNT캠핑(Leave No Trace·머문 곳에 흔적을 남기지 않는 캠핑)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행사 참가자를 대상으로 전문가들이 해양 인명구조 및 재난대비 교육을 현장에서 무료로 해주는 특별 프로그램도 상설 운영한다.

대한민국 캠핑정보 한 눈에~

‘캠핑 가려면 여기부터 보세요. 대한민국 캠핑장의 모든 것을 담았습니다.’ 한국관광공사는 ‘캠핑장 통합안내 사이트-대한민국 구석구석 Go Camping(gocamping.or.kr)’을 개설했다. 캠핑장 통합안내 사이트는 전국 1770여개 캠핑장의 상세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했으며 1만6000건 이상의 개방형 관광정보 데이터를 연계해 개별 캠핑장과 주변의 관광정보를 한꺼번에 제공해준다.

또한 이용자들이 목적에 맞는 캠핑장을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지역별, 입지별, 테마별, 부대시설 등으로 캠핑장을 그룹화해 초기화면에서 빠르게 상세 정보로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건전한 캠핑문화 조성 및 확산을 위해 캠핑 에티켓, 안전 캠핑, 캠핑장비 소개, 캠핑요리 등 다양한 캠핑 콘텐츠도 제공한다. 초·중고생의 여름 방학이 시작되는 7월 말에는 이 사이트의 모바일 서비스를 개설해 캠핑 정보를 보다 빠르고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성연재 캠핑전문가·여행작가 polpori0@naver.com
최병일 여행·레저 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