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하듯 고르는 유명작가 그림…우리집 거실에 걸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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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갤러리 '프린트 베이커리' 展
9만~38만원…선물하기 좋아
9만~38만원…선물하기 좋아
사람보다 키가 큰 들풀과 꽃나무가 등장하고, 하늘에는 물고기가 날아다닌다. 골퍼들은 푸른 바다를 벗 삼아 짜릿한 퍼팅의 쾌감을 느낀다. 한국화가 이왈종 화백의 그림 ‘제주생활의 중도’ 시리즈는 꽃, 자동차, TV, 골프장, 탱크 등 생활 주변 이미지들이 동·식물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하모니를 만들어낸다.
이 화백을 비롯해 국내 유명 작가들의 그림을 부담 없이 손쉽게 골라 살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한국경제신문이 국내 최대 미술품 경매회사 서울옥션과 손잡고 28일부터 내달 8일까지 서울 중림동 한경갤러리에서 여는 ‘컬러 힐링-프린트 베이커리’전이다. ‘프린트 베이커리’는 빵집이나 슈퍼에서 물건을 사듯 누구나 부담 없는 가격에 미술품을 살 수 있도록 서울옥션이 만든 브랜드. 종이를 재료로 하는 기존 판화와 달리 작품을 아크릴과 알루미늄 패널 사이에 넣고 압축 코팅해 아크릴 액자로 만든 뮤라섹(mulasec) 기법의 아트 상품이다. 참여 작가들이 직접 고유번호(에디션)를 붙이고 사인도 했다.
‘한 집, 한 그림 걸기’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는 석철주 김재학 전영근 최선호 윤병락 박형진 문형태 정규리 등 중견·신진 작가 26명의 뮤라섹 판화 30여점이 걸린다. 미술의 생활화와 애호가들의 저변 확대를 위해 작품값을 싸게 매겼다. 3호(27.3×22㎝)가 9만원, 5호(33.8×21.2㎝) 12만원, 10호(53×45.5㎝) 18만원, 20호(72.7×60.6㎝)는 38만원. 소액으로 작품을 사 가까운 이들에게 선물하거나 집안을 꾸밀 수 있는 기회다. 출품작은 젊은 작가들의 톡톡 튀는 팝아트부터 예쁜 구상화, 추상화, 현대적인 한국화까지 망라해 현대미술의 스펙트럼을 다채롭게 보여준다. 탐스럽게 영근 빨간 사과, 꽃밭에서 슬픈 표정을 짓는 토끼, 자동차 지붕에 짐꾸러미를 가득 싣고 떠나는 여행 풍경, 현란한 색띠 등 자연과 인간의 교감을 시적 감수성으로 그려낸 작품이 많다.
김재학의 그림 ‘수국’은 활짝 피어난 파란 수국을 바라보며 느끼는 감성을 화폭에 옮긴 작품이다. 꽃과 청량한 ‘빛’, 파란 색감이 어우러져 리듬감을 자아낸다. ‘사과 작가’로 유명한 윤병락의 그림 ‘가을 향기’는 과일가게 앞에 놓인 사과 상자를 위에서 내려다보는 부감법으로 표현했다.
고인이 된 탤런트 남성훈 씨의 딸 권수현 씨의 작품도 나온다. 왕국의 태평성대를 상징하는 성채를 배경으로 코끼리가 등장한 이 작품은 알록달록하고 불규칙한 모자이크 패턴 작업을 통해 긍정의 에너지를 표출한다. 달항아리를 현대적 화법으로 그린 석철주의 ‘생활일기’, 색면으로 일상의 풍경을 아우른 최선호의 추상화, 색띠로 밝고 경쾌한 에너지를 전달하는 하태임 씨(39)의 ‘통로(Un passage)’ 시리즈, 매화가 춤추는 모습을 잡아낸 홍지연 씨의 오방색 한국화 등도 관람객을 맞는다. (02)360-4232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이 화백을 비롯해 국내 유명 작가들의 그림을 부담 없이 손쉽게 골라 살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한국경제신문이 국내 최대 미술품 경매회사 서울옥션과 손잡고 28일부터 내달 8일까지 서울 중림동 한경갤러리에서 여는 ‘컬러 힐링-프린트 베이커리’전이다. ‘프린트 베이커리’는 빵집이나 슈퍼에서 물건을 사듯 누구나 부담 없는 가격에 미술품을 살 수 있도록 서울옥션이 만든 브랜드. 종이를 재료로 하는 기존 판화와 달리 작품을 아크릴과 알루미늄 패널 사이에 넣고 압축 코팅해 아크릴 액자로 만든 뮤라섹(mulasec) 기법의 아트 상품이다. 참여 작가들이 직접 고유번호(에디션)를 붙이고 사인도 했다.
‘한 집, 한 그림 걸기’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는 석철주 김재학 전영근 최선호 윤병락 박형진 문형태 정규리 등 중견·신진 작가 26명의 뮤라섹 판화 30여점이 걸린다. 미술의 생활화와 애호가들의 저변 확대를 위해 작품값을 싸게 매겼다. 3호(27.3×22㎝)가 9만원, 5호(33.8×21.2㎝) 12만원, 10호(53×45.5㎝) 18만원, 20호(72.7×60.6㎝)는 38만원. 소액으로 작품을 사 가까운 이들에게 선물하거나 집안을 꾸밀 수 있는 기회다. 출품작은 젊은 작가들의 톡톡 튀는 팝아트부터 예쁜 구상화, 추상화, 현대적인 한국화까지 망라해 현대미술의 스펙트럼을 다채롭게 보여준다. 탐스럽게 영근 빨간 사과, 꽃밭에서 슬픈 표정을 짓는 토끼, 자동차 지붕에 짐꾸러미를 가득 싣고 떠나는 여행 풍경, 현란한 색띠 등 자연과 인간의 교감을 시적 감수성으로 그려낸 작품이 많다.
김재학의 그림 ‘수국’은 활짝 피어난 파란 수국을 바라보며 느끼는 감성을 화폭에 옮긴 작품이다. 꽃과 청량한 ‘빛’, 파란 색감이 어우러져 리듬감을 자아낸다. ‘사과 작가’로 유명한 윤병락의 그림 ‘가을 향기’는 과일가게 앞에 놓인 사과 상자를 위에서 내려다보는 부감법으로 표현했다.
고인이 된 탤런트 남성훈 씨의 딸 권수현 씨의 작품도 나온다. 왕국의 태평성대를 상징하는 성채를 배경으로 코끼리가 등장한 이 작품은 알록달록하고 불규칙한 모자이크 패턴 작업을 통해 긍정의 에너지를 표출한다. 달항아리를 현대적 화법으로 그린 석철주의 ‘생활일기’, 색면으로 일상의 풍경을 아우른 최선호의 추상화, 색띠로 밝고 경쾌한 에너지를 전달하는 하태임 씨(39)의 ‘통로(Un passage)’ 시리즈, 매화가 춤추는 모습을 잡아낸 홍지연 씨의 오방색 한국화 등도 관람객을 맞는다. (02)360-4232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