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손해보험협회장이 다음 달 18일 손해보험협회 사원총회에서 최종 결정됩니다.



손해보험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이번 달 29일과 다음 달 12일 1,2차 회의를 열어 복수의 후보자를 선정한 뒤, 18일 사원총회에 올리기로 했습니다.



손보협회 회추위는 우선 29일 열리는 1차 회의에서 회추위 위원장을 선임할 예정이며, 위원장은 위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회장 후보 추천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공모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보험개발원장이나 서울보증 사장 등 다른 유관기관장과는 달리 손보협회장은 회추위 위원 각자가 추천하는 방식으로 돼 있는 만큼, 후보자가 난립할 가능성이 있어 가이드라인을 만들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회추위는 삼성화재 안민수 대표와 현대해상 이철영 대표, LIG손보 김병헌 대표, 롯데손보 김현수 대표, 서울보증보험 김병기 사장, NH농협손보 김학현 대표 등 이사회 멤버 6명과 이근창 영남대 교수와 김용덕 숭실대 교수 등 민간 전문가 2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회추위는 1차 회의에서 추천된 후보자를 중심으로 검증작업을 진행해 2차 회의에서 2-3명 수준으로 후보군을 압축할 예정입니다.



‘관피아 철폐’라는 박근혜 정부의 인사 원칙에 따라 청와대와 금융당국이 손보협회장 인사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협회측에 전달한 만큼, 민간 출신 인사가 최종 후보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관측입니다.



민간 출신 유력 후보로는 손해보험사와 생명보험사 CEO를 모두 역임한 바 있는 이수창 전 삼성생명 사장을 비롯해, 지대섭 전 삼성화재 사장, 서태창 전 현대해상 사장, 김우진 전 LIG손보 사장 등을 꼽습니다.



하지만 일부에선 회추위가 경제관료나 금융당국 출신 인사와 민간 출신 인사를 복수로 선정해, 최종 결정은 사원총회에서 하도록 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청와대나 금융당국이 협회장 인사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은 내비쳤으나 관료나 당국 출신을 배제하라고 명시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만큼, 추천 단계에서부터 이들을 완전히 배제할 경우 ‘미운털’이 박힐지도 모른다는 우려에서입니다.



1974년 상근 회장제가 도입된 이후 40년간 민간 보험사 출신이 협회장에 오른 것은 이석용 전 회장(전 태평양생명 대표)과 박종익 전 회장(전 동양화재 대표) 등 두 명뿐입니다.



대부분 경제 관료나 군 출신들이 협회장을 도맡아 왔고, 정치인이나 경찰 출신들도 일부 있었습니다.



특히 최근 10년 간은 재무부 출신들이 협회장직을 독차지 해 왔습니다.



지난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손보협회 수장을 맡았던 안공혁 전 회장과 이상용 전 회장, 문재우 전 회장 등은 모두 재무부 출신으로 금융감독위원회 상임위원과 금융감독원 감사 등을 거쳐 협회장이 됐습니다.



박근혜 정부 2기 경제팀 출범과 함께 이뤄지는 ‘공공기관장 인사 1호’라는 점에서 관료나 당국 출신을 과감히 배제하고 역대 세 번째 민간 출신 협회장(상근)을 선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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