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현 KBS 신임 사장이 취임 일성으로 “KBS에 대한 공정성 시비를 확실히 끝내겠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28일 여의도 KBS공개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공정성 논란 종결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그는 최근 KBS가 겪고 있는 정체성 논란 등 위기 극복을 위해 외부 전문가들까지 참여시켜 KBS 안팎에서 공인받을 수 있는 저널리즘을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노조 파업과 길환영 전 사장 해임으로까지 이어졌던 ‘KBS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그는 이날 공정성 시비 해결을 포함해 △적자 해소 △KBS 내부 인사의 권위와 조직문화 회복 △프로그램 개혁 △공영성 강화 등 5가지 당면과제를 제시했다. 제작 과정과 편성 내용을 획기적으로 바꾸고 성과와 능력 위주로 내부 인사를 단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KBS 이사회는 경영능력 상실 등의 이유로 지난달 5일 길 전 사장을 해임하고 이달 9일 조 사장을 차기 사장 후보자로 박근혜 대통령에게 임명제청, 박 대통령이 25일 정식 임명했다.

조 신임 사장은 고려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1978년 KBS 공채 5기로 입사했다. 교양국장, TV제작본부장 등을 거쳐 19대 김인규 사장 밑에서 부사장을 맡았으며 KBS 미디어 사장을 역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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