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버틴' 류현진…숙적 잡고 시즌 12승
류현진(27·LA 다저스·사진)이 ‘숙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시즌 12승을 올렸다.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6안타(1홈런)와 볼넷 하나를 내주고 3실점(3자책)으로 막아 다저스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삼진은 7개를 잡았으며 시즌 평균자책점은 3.39에서 3.44로 약간 올랐다.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샌프란시스코에 1게임 반 뒤진 상태에서 3연전에 돌입했다. 다저스는 1, 2차전에서 잭 그레인키(7이닝 4피안타 무실점)와 클레이턴 커쇼(9이닝 무실점 완봉승)의 쾌투를 앞세워 연승을 거두고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이어 류현진까지 제 몫을 다한 다저스는 결전에 맞춰 준비한 회심의 카드가 적중하면서 샌프란시스코와의 격차를 1게임 반으로 벌렸다.

이틀 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트레이드돼 샌프란시스코 선발로 나섰던 제이크 피비는 6이닝 동안 6피안타 볼넷 2개로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그레인키, 커쇼와 나란히 팀내 최다인 12승 투수 대열에 합류한 것은 물론 내셔널리그 다승 부문 공동 2위까지 올랐다. 류현진은 경기가 끝난 뒤 “커쇼에게 배운 슬라이더가 적중했다”며 “스피드와 변화구 각이 더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다음달 2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등판해 시즌 13승에 도전한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