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수 금투협 회장 "소장펀드 가입연봉 8000만원으로"
박종수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사진)이 소득공제 장기펀드에 대한 가입자격을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28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연급여 5000만원 이하의 근로자만 소장펀드에 가입할 수 있다 보니 펀드 판매율이 당초 기대보다 낮다”며 “최소 연급여 8000만원 이하 근로자까지는 가입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급여가 적은 사람들은 장기 펀드에 가입할 여력이 안 되고, 연급여가 많은 사람들은 세제혜택이 없어 가입을 주저한다”며 “일본처럼 과감하게 세제혜택 제한을 없애야 증시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금융투자 상품에 대한 성과 보수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성과 보수제는 투자자들이 일정 수익을 올리면 추가 수수료를 내는 방식이다. 박 회장은 “정부가 성과 보수제를 일괄 도입하기 어렵다면 일부 상품부터 제한적으로 시도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