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 대학생 취업 디딤돌] 캠코 인턴 72% "스펙초월 없었다면 입사 못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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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 55명 설문조사
"훌륭한 후배 뽑고 싶다" 직원 200명 직접 참여
출신대학 23곳…건축·디자인·원자력 전공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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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신대학 23곳…건축·디자인·원자력 전공자도
“선배님 밥은 얼마나 자주 사 주실 거예요?”
지난 23일 오전 11시 서울 아셈타워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27층 강당. 캠코 인턴사원 이준우 씨의 질문에 입사 1년차 선배인 황지후 경영지원부 사원이 “언제든 환영”이라고 답하자 강당 안에선 일제히 환호성이 쏟아졌다. 황씨는 “입사 후 많은 선배로부터 황송하리만큼 식사 대접을 많이 받았다”며 “이젠 제가 그 빚을 갚을 차례”라고 덧붙였다.
이날은 캠코가 올해 처음 스펙초월 리크루팅 전형을 통해 뽑은 인턴사원 55명이 입문교육을 받는 날. 입문교육 닷새째로 오전 특강에 이어 점심시간을 앞두고 ‘선배와의 대화’가 한 시간 동안 진행되고 있었다.
캠코는 올해 처음 스펙초월 전형을 도입했다. 이 전형에는 6200여명이 몰려 무려 113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난해는 서류전형을 통해 필기시험 합격자를 선발했지만, 올해는 능력과 자질이 우수한 인재들이 서류전형 단계에서 탈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채용 관행을 전면 개편한 것이다. 캠코의 채용제 개편에는 지난해 11월 취임한 홍영만 사장의 영향이 컸다. 홍 사장이 “채용을 모든 사원이 참여하는 행사로 만들 것”을 주문한 것. 이로 인해 이번 채용 과정에는 5년차 이하 사원 160명이 투입됐다. 이들 20~30대 직원들은 지원자의 과제를 꼼꼼히 평가하면서 자신들의 후배가 될 인턴들을 신중에 신중을 기해 뽑았다. 이렇게 뽑힌 인턴사원 55명을 대상으로 캠코의 스펙초월 전형이 어떠했는지 알아봤다. ○“스펙초월 전형 없었더라면…”
캠코가 뽑은 55명은 고졸 11명, 일반직 39명, 전산직 5명이었다. 고졸 출신은 전국 9개 고등학교에서 뽑힌 인재들이고 일반직은 목원대, 인천대, 청주대 등 23개 대학 출신이다. 금융 공기업이지만 이들의 전공도 다양했다. 건축학, 산업디자인, 생명공학도뿐 아니라 원자력공학도까지 합격했다. 물론 경제·경영학과 출신이 29.1%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캠코는 지난 5월20일 접수 시작과 동시에 네 가지 과제를 지원자들에게 부여했다. 과제1·2는 6월2일까지 제출하도록 했으며, 과제3·4는 6월3일 오전 10시에 공개해 오후 6시까지 8시간 동안 제한된 시간 안에 수행하도록 했다. 네 가지 과제는 △공공기관 직원의 자질 △한국사 국정교과서 찬반 입장 △캠코의 공매시스템인 ‘온비드 마케팅’ 기획서 작성 △업무 중 영업관행에 대한 처리 방안 등이었다. 인턴의 69.1%는 “온비드 마케팅 기획서를 작성하는 데 애를 먹었다”고 답했다.
스펙초월 채용제 도입에 대해서는 55명 가운데 54명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 이유에 대해선 45.5%가 ‘스펙이 아닌 과제 평가로 자신이 쌓아온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답했고, 36.4%는 ‘지원자 상호평가와 선배 직원들의 평가로 자신의 능력을 검증받을 수 있는 기회’라고 응답했다. 인턴사원 장재석 씨는 “만일 서류전형이었다면 저는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며 “그만큼 스펙초월 전형은 모두에게 열린 기회였다”고 전했다. 장씨를 포함해 응답자의 72.7%는 “스펙초월 전형이 아니었다면 불합격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캠코 직원 200명이 채용에 직접 참여
캠코는 지원 단계부터 이름, 이메일, 생년월일만 기입하도록 하고 학교, 학점, 어학성적 등 스펙은 하나도 받지 않았다. 이 때문인지 이번 교육을 담당한 인력개발팀 관계자는 “합격자들의 기본 자료가 없어서 다시 사진을 일일이 찍고 기본적인 조사를 해야 했다”고 말했다.
채용 과정은 지원서 작성-과제 제출-필기시험-합숙면접-임원면접으로 진행됐다. 과제 평가에는 캠코 직원이 대거 참여하는 등 채용이 (홍 사장이 주문한 대로) 전 직원이 참여하는 축제의 장이 됐다. 홍보실에서 일하는 입사 4년차 김빛나리 씨는 “함께 일할 후배를 직접 뽑는다는 설렘으로 가슴 벅찬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인턴사원들은 채용전형 중 1박2일 합숙면접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답했다. 합숙면접에선 지원자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프레젠테이션 면접 비중을 높였다. 또한 각 부서 팀장, 과장, 대리, 주임 등 다양한 부서의 직원 70여명이 면접관으로 참여해 평가했다.
캠코 입사를 위한 준비사항으로는 43.6%가 ‘직무역량’을 꼽았다. 입사 준비기간에 대해선 74.5%가 ‘6개월 미만’이라고 답했다. 1년 미만은 14.5%였으며, 3년 이상 준비한 사람도 1명 있었다.
이들은 28일 부서 인턴업무에 본격 돌입했다. 오는 12월16일까지 5개월 동안 진행된다. 캠코는 이 가운데 90% 이상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들의 정식 입사일은 내년 1월이다.
■ 온비드 사업부에 배치됐다면…세대별 ‘마케팅 기획안’ 만들라
캠코의 스펙초월 과제
[과제1] 점차 복잡해지는 사회 속에서 공공기관 또한 기존의 정형화된 업무 처리에 그치는 것이 아닌, 새로운 역할과 책임을 요구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공공기관 직원이 갖춰야 할 자질(덕목) 세 가지를 제시하고, 본인이 그 자질(덕목)을 함양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과 그 성과를 기술하시오. (구체적 상황, 본인이 취한 생각과 행동, 그에 따른 결과, 주변의 반응 등을 구체적으로 적시하시오.) (1000자 이내)
[과제2] 최근 역사 교과서 편향성 논란을 계기로 현행 검인정체제인 역사 교과서의 국정체제 전환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검인정 교과서는 교육당국의 검증을 거친 민간출판사를 각급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채택하는 방식이며, 국정교과서는 교육부가 직접 통일된 교과서를 제작해 일괄 배포하는 것으로, 국사과목은 1974년 검정체제가 단일 국정교과서 체제로 전환됐다가 2003년 근현대사 부분부터 다양한 검인정 교과서 체제로 바뀐 바 있다. 최근 중국과 일본의 역사왜곡 문제로 인해 올바른 역사교육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는 상황에서 국사 과목 교과서는 어느 방식이 적합한지 본인의 입장을 택하고 근거를 기술하시오. (1000자 이내)
[과제3] KAMCO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K는 on-bid 사업부 마케팅 담당자로 배치됐습니다. 담당 팀장은 on-bid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세대별 on-bid 맞춤 마케팅 전략 기획보고서 작성을 K에게 지시했습니다. 담당 팀장은 K에게 신입사원으로서 보고서 형식이나 기존 사고에 얽매이지 말고 본인의 생각을 담도록 하되 KAMCO가 공공기관이라는 점을 인식해 실행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아울러 담당 팀장은 보고서 목차를 예시로 제시해 주었습니다. 신입사원 K의 입장에서 목차를 참고하여 기획안을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2000자 이내)
[과제4] 천하그룹 계열의 제조업체 A사의 부품 구매 담당 김 부장은 부품 원가에 대해 시장 조사한 결과 같은 그룹 계열사 B로부터 납품받아온 부품보다 재계 라이벌인 백두그룹 계열사의 부품이 원가도 낮고 품질도 우수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김 부장이 백두그룹 계열사의 부품을 구매하면 원가를 낮춰 최근 부진했던 김 부장의 부서 성과를 높일 수 있고, A사의 수익을 올리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 한편 천하그룹은 소속 계열사 부품만을 구매해온 관행이 있었고, B사는 최근 경영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 부장은 관행대로 B사로부터 부품을 구매할지, 아니면 구매처를 바꿔 백두그룹 계열사로부터 부품을 구매할지 고민 중이다.
<문제> 김 부장의 입장에서 상황별로 예견되는 문제점을 정리하고,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처리방안과 그 근거를 제시하시오. (1500자 이내)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지난 23일 오전 11시 서울 아셈타워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27층 강당. 캠코 인턴사원 이준우 씨의 질문에 입사 1년차 선배인 황지후 경영지원부 사원이 “언제든 환영”이라고 답하자 강당 안에선 일제히 환호성이 쏟아졌다. 황씨는 “입사 후 많은 선배로부터 황송하리만큼 식사 대접을 많이 받았다”며 “이젠 제가 그 빚을 갚을 차례”라고 덧붙였다.
이날은 캠코가 올해 처음 스펙초월 리크루팅 전형을 통해 뽑은 인턴사원 55명이 입문교육을 받는 날. 입문교육 닷새째로 오전 특강에 이어 점심시간을 앞두고 ‘선배와의 대화’가 한 시간 동안 진행되고 있었다.
캠코는 올해 처음 스펙초월 전형을 도입했다. 이 전형에는 6200여명이 몰려 무려 113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난해는 서류전형을 통해 필기시험 합격자를 선발했지만, 올해는 능력과 자질이 우수한 인재들이 서류전형 단계에서 탈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채용 관행을 전면 개편한 것이다. 캠코의 채용제 개편에는 지난해 11월 취임한 홍영만 사장의 영향이 컸다. 홍 사장이 “채용을 모든 사원이 참여하는 행사로 만들 것”을 주문한 것. 이로 인해 이번 채용 과정에는 5년차 이하 사원 160명이 투입됐다. 이들 20~30대 직원들은 지원자의 과제를 꼼꼼히 평가하면서 자신들의 후배가 될 인턴들을 신중에 신중을 기해 뽑았다. 이렇게 뽑힌 인턴사원 55명을 대상으로 캠코의 스펙초월 전형이 어떠했는지 알아봤다. ○“스펙초월 전형 없었더라면…”
캠코가 뽑은 55명은 고졸 11명, 일반직 39명, 전산직 5명이었다. 고졸 출신은 전국 9개 고등학교에서 뽑힌 인재들이고 일반직은 목원대, 인천대, 청주대 등 23개 대학 출신이다. 금융 공기업이지만 이들의 전공도 다양했다. 건축학, 산업디자인, 생명공학도뿐 아니라 원자력공학도까지 합격했다. 물론 경제·경영학과 출신이 29.1%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캠코는 지난 5월20일 접수 시작과 동시에 네 가지 과제를 지원자들에게 부여했다. 과제1·2는 6월2일까지 제출하도록 했으며, 과제3·4는 6월3일 오전 10시에 공개해 오후 6시까지 8시간 동안 제한된 시간 안에 수행하도록 했다. 네 가지 과제는 △공공기관 직원의 자질 △한국사 국정교과서 찬반 입장 △캠코의 공매시스템인 ‘온비드 마케팅’ 기획서 작성 △업무 중 영업관행에 대한 처리 방안 등이었다. 인턴의 69.1%는 “온비드 마케팅 기획서를 작성하는 데 애를 먹었다”고 답했다.
스펙초월 채용제 도입에 대해서는 55명 가운데 54명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 이유에 대해선 45.5%가 ‘스펙이 아닌 과제 평가로 자신이 쌓아온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답했고, 36.4%는 ‘지원자 상호평가와 선배 직원들의 평가로 자신의 능력을 검증받을 수 있는 기회’라고 응답했다. 인턴사원 장재석 씨는 “만일 서류전형이었다면 저는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며 “그만큼 스펙초월 전형은 모두에게 열린 기회였다”고 전했다. 장씨를 포함해 응답자의 72.7%는 “스펙초월 전형이 아니었다면 불합격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캠코 직원 200명이 채용에 직접 참여
캠코는 지원 단계부터 이름, 이메일, 생년월일만 기입하도록 하고 학교, 학점, 어학성적 등 스펙은 하나도 받지 않았다. 이 때문인지 이번 교육을 담당한 인력개발팀 관계자는 “합격자들의 기본 자료가 없어서 다시 사진을 일일이 찍고 기본적인 조사를 해야 했다”고 말했다.
채용 과정은 지원서 작성-과제 제출-필기시험-합숙면접-임원면접으로 진행됐다. 과제 평가에는 캠코 직원이 대거 참여하는 등 채용이 (홍 사장이 주문한 대로) 전 직원이 참여하는 축제의 장이 됐다. 홍보실에서 일하는 입사 4년차 김빛나리 씨는 “함께 일할 후배를 직접 뽑는다는 설렘으로 가슴 벅찬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인턴사원들은 채용전형 중 1박2일 합숙면접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답했다. 합숙면접에선 지원자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프레젠테이션 면접 비중을 높였다. 또한 각 부서 팀장, 과장, 대리, 주임 등 다양한 부서의 직원 70여명이 면접관으로 참여해 평가했다.
캠코 입사를 위한 준비사항으로는 43.6%가 ‘직무역량’을 꼽았다. 입사 준비기간에 대해선 74.5%가 ‘6개월 미만’이라고 답했다. 1년 미만은 14.5%였으며, 3년 이상 준비한 사람도 1명 있었다.
이들은 28일 부서 인턴업무에 본격 돌입했다. 오는 12월16일까지 5개월 동안 진행된다. 캠코는 이 가운데 90% 이상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들의 정식 입사일은 내년 1월이다.
■ 온비드 사업부에 배치됐다면…세대별 ‘마케팅 기획안’ 만들라
캠코의 스펙초월 과제
[과제1] 점차 복잡해지는 사회 속에서 공공기관 또한 기존의 정형화된 업무 처리에 그치는 것이 아닌, 새로운 역할과 책임을 요구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공공기관 직원이 갖춰야 할 자질(덕목) 세 가지를 제시하고, 본인이 그 자질(덕목)을 함양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과 그 성과를 기술하시오. (구체적 상황, 본인이 취한 생각과 행동, 그에 따른 결과, 주변의 반응 등을 구체적으로 적시하시오.) (1000자 이내)
[과제2] 최근 역사 교과서 편향성 논란을 계기로 현행 검인정체제인 역사 교과서의 국정체제 전환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검인정 교과서는 교육당국의 검증을 거친 민간출판사를 각급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채택하는 방식이며, 국정교과서는 교육부가 직접 통일된 교과서를 제작해 일괄 배포하는 것으로, 국사과목은 1974년 검정체제가 단일 국정교과서 체제로 전환됐다가 2003년 근현대사 부분부터 다양한 검인정 교과서 체제로 바뀐 바 있다. 최근 중국과 일본의 역사왜곡 문제로 인해 올바른 역사교육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는 상황에서 국사 과목 교과서는 어느 방식이 적합한지 본인의 입장을 택하고 근거를 기술하시오. (1000자 이내)
[과제3] KAMCO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K는 on-bid 사업부 마케팅 담당자로 배치됐습니다. 담당 팀장은 on-bid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세대별 on-bid 맞춤 마케팅 전략 기획보고서 작성을 K에게 지시했습니다. 담당 팀장은 K에게 신입사원으로서 보고서 형식이나 기존 사고에 얽매이지 말고 본인의 생각을 담도록 하되 KAMCO가 공공기관이라는 점을 인식해 실행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아울러 담당 팀장은 보고서 목차를 예시로 제시해 주었습니다. 신입사원 K의 입장에서 목차를 참고하여 기획안을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2000자 이내)
[과제4] 천하그룹 계열의 제조업체 A사의 부품 구매 담당 김 부장은 부품 원가에 대해 시장 조사한 결과 같은 그룹 계열사 B로부터 납품받아온 부품보다 재계 라이벌인 백두그룹 계열사의 부품이 원가도 낮고 품질도 우수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김 부장이 백두그룹 계열사의 부품을 구매하면 원가를 낮춰 최근 부진했던 김 부장의 부서 성과를 높일 수 있고, A사의 수익을 올리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 한편 천하그룹은 소속 계열사 부품만을 구매해온 관행이 있었고, B사는 최근 경영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 부장은 관행대로 B사로부터 부품을 구매할지, 아니면 구매처를 바꿔 백두그룹 계열사로부터 부품을 구매할지 고민 중이다.
<문제> 김 부장의 입장에서 상황별로 예견되는 문제점을 정리하고,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처리방안과 그 근거를 제시하시오. (1500자 이내)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