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7월28일 오후 2시14분

대한해운이 수출입은행 하나은행 등과의 선박금융을 통해 1200억원을 조달했다. 이에 따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대출금 회수로 불거졌던 유동성 위기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한해운은 5척의 선박에 대해 수출입은행 하나은행 KSF선박금융 등과 1200억원 규모의 선박금융 계약을 5년 만기로 체결했다. 선박금융이란 조선사와 해운사들이 선박을 담보로 대출을 받고, 선박 제조 및 운용에서 나오는 이익금으로 상환하는 금융기법이다.

앞서 대한해운은 2010, 2011년에 캠코 선박펀드로부터 1200억원의 선박금융 대출을 받았다. 하지만 캠코가 펀드 청산을 앞두고 국내 해운사들과 맺었던 4700억원 규모의 선박금융을 올 연말까지 전부 해지하기로 하면서 국내 해운사들의 유동성 위기설이 부상했다. 대한해운은 최악의 경우 흑자부도를 낼 수도 있었던 상황에서 이번 선박금융으로 대출자금을 상환할 수 있게 됐다.

IB업계 관계자는 “부채비율을 낮춘 덕에 대한해운이 올해 해운업계 최대 관심사인 한국가스공사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송 입찰에서도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됐다”고 말했다. 국내 4위 해운사인 대한해운은 지난해 3839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2009년 이후 4년 만에 흑자전환했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