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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이 있는 아침] 화가의 발칙한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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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쿠르베 ‘샘’ (1868, 캔버스에 유채, 파리 오르세미술관)
    쿠르베 ‘샘’ (1868, 캔버스에 유채, 파리 오르세미술관)
    19세기 후반 서구의 회화 혁명을 이끈 선구자는 모네를 비롯한 인상주의자가 아니라 귀스타브 쿠르베(1819~1877)다. 쿠르베 이전까지만 해도 파격은 있었어도 혁명은 없었다. 그런데 이 희대의 반항아가 모든 걸 뒤흔들어버렸다. ‘샘’은 그 점을 잘 보여준다.

    얼핏 보기에는 자연을 배경으로 한 평범한 누드화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게 아니다. 당시만 해도 자연 속의 누드는 비너스 또는 숲 속의 요정 같은 신화적인 주제의 그림을 뜻했다. 그러나 화가는 생뚱맞게도 ‘샘물’이라는 제목을 붙여 주제를 애매하게 만들어버렸다. 게다가 여인을 마치 자연에 동화된 한 마리 야생동물처럼 묘사했다. 평화로워 보이는 그림 속에 화가의 발칙한 의도가 숨어 있는 것이다.

    정석범 문화전문기자 sukbum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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