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연인 관계였던 남자가 결혼한 연인의 집에 사촌동생을 가장해 입주한 후, 옛 연인과의 불륜 행각이 그녀의 아들에게 발각되자 이를 은폐하기 위해 아들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온바오닷컴은 난징시 지역신문 현대쾌보의 보도를 인용, 쑤첸시 쑤청구 천지진 경찰은 지난 26일 쓰훙 터미널에서 후 모 씨의 아들을 죽인 양 모 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양 씨와 후 씨의 아내 왕 모 씨는 윈난성 뤼춘현에서 어렸을 때부터 알고 지내며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이후 왕 씨는 결혼해 쑤첸시에서 남편, 아들과 함께 살던 중, 상하이에서 일하고 있던 양 씨의 연락을 받았다. 왕 씨는 남편에게 양 씨를 사촌동생이라 소개하고 잠시 동안 집에서 머무를 수 있도록 부탁했다. 남편은 이를 허락했고 양 씨는 지난 22일 왕 씨의 집에서 함께 살기 시작했다.

그런데 함께 산 지 사흘이 지난 25일 저녁 8시, 양 씨는 후 씨가 집에 없는 틈을 타 왕 씨와 애정행각을 벌였고 이는 침실에서 나온 12세 아들에게 목격됐다. 양 씨는 왕 씨와의 사이가 들통날 것을 염려해 그날 저녁 12시, 아이의 침실로 들어가 목졸라 죽인 후 자신의 방으로 돌아와 날이 밝기를 기다렸다가 버스를 타고 도망갔다.

26일 새벽, 후 씨 부부는 아들이 침실에 죽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으며 양 씨가 보이지 않자, 왕 씨는 남편에게 모든 사실을 털어놨다. 양 씨는 도망간지 4시간여만에 쓰훙터미널에서 붙잡혔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