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움을 찔러주는 광고로 브랜드 알려"
“(영화가) 많이 필요해.”(영화 ‘매트릭스’ 속 키아누 리브스) “이 바닥에서 최고잖아.”(영화 ‘오션스13’ 속 브래드 피트)

지난달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LG유플러스가 론칭한 새 광고가 화제가 됐다. 유명 미국 드라마인 ‘크리미널마인드’, 영화 ‘매트릭스’ 등의 장면을 이어 붙여 비디오 LTE 서비스인 ‘유플릭스 무비’를 홍보하는 동영상이다. 마치 할리우드 배우가 직접 나서 LG유플러스 LTE 서비스를 알리는 듯해 입소문이 났다. 국내 최초로 ‘무비콜라주’ 방식을 활용한 광고다.

이 광고를 기획한 김다림 LG유플러스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장(사진)은 “광고가 나간 뒤 어떻게 유명 영화의 동영상을 가져올 수 있었느냐며 저작권과 제작비에 대한 문의가 빗발쳤다”며 “큰돈을 들이지 않고 그간 축적된 노하우를 활용해 기획했는데 호응이 좋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보는 이에게 ‘새로움을 찔러 주자’는 생각으로 제작했다”며 “LG유플러스는 전사적으로 고객과 경쟁사를 ‘놀라게’ 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고 광고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고 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각 장면을 활용한 두 번째 광고도 반응이 좋다는 설명이다.

김 팀장이 이끄는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은 상품이 나올 때 기획 단계부터 개발에 참여하고 직접 제품을 써보며 광고를 기획한다. 마케터와 디자이너, 광고기획자 등 다양한 출신의 팀원 10여명이 각종 드라마, 영화, 쇼 프로그램 등 최신 트렌드를 섭렵하고 있다.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뜨기 전 미국에서 광고를 촬영하고, 최근에는 은퇴와 결혼으로 화제가 된 축구선수 박지성을 LTE8 광고에 내세워 ‘섭외력’으로도 화제가 됐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김 팀장에게 저돌적이라는 뜻의 ‘김다르크’라는 별명을 지어 부를 정도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