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호 '스토리 금융' 통하나…가입액 3조 돌파
이건호 국민은행장(사진)이 지난해 고객중심 경영철학을 담아 출시한 ‘스토리 통장, 예금, 적금’ 가입금액이 3조원을 돌파했다.

기존 영업방식을 깬 상품이어서 은행 안팎의 우려가 있었지만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성공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 스토리 패키지 상품 가입금액은 지난 28일 기준 3조2742억원을 기록했다. 예금(2조6195억원), 통장(5200억원), 적금(1347억원)을 합친 금액이다.

가입계좌 수는 통장 40만1414계좌, 예금 8만3532계좌, 적금 4만6261계좌 등 53만1207계좌에 달했다.

예금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을 이어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실적이라는 게 은행 안팎의 평가다.

고객이 대학에 입학하거나 취업, 결혼, 내집 마련 등을 했을 때 우대 금리를 제공하는 점 등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게 은행 내부 분석이다.

이 같은 실적에 힘입어 순이익 규모도 정상 궤도에 올라섰다. 2분기 순이익은 28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0.2%, 전기 대비 11.5% 늘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